중고 농기계도 자율주행…“농사가 쉬워졌어요”
[KBS 광주] [앵커]
자율주행 기술이 일반 차량 뿐만 아니라 농기계에도 적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중고 농기계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도구가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자율주행 도구를 부착한 농기계 운행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콩 파종 작업에 나선 트랙터가 본격 운행을 시작합니다.
직진하는 트랙터와 달리 운전하는 농민은 파종이 제대로 되는지만 보더니 이번에는 아예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주변을 살핍니다.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한 트랙터가 스스로 운행하는 모습입니다.
[이주영/함평군 대동면 : "(자율주행 키트) 없을 때는 계속 앞을 보고 뒤를 보고 했는데 뒤만 보면서 집중할 수 있으니까 피로도가 훨씬 줄거든요".]
GPS 기반의 자율주행 키트는 위치정보와 작업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작업 조건을 설정하기 때문에 직접 운행할 때보다 노동력은 50% 줄이고 생산량은 최대 18%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데다 숙련된 농가와 비교해도 작업오차가 4배 더 정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자율주행 농기계는 직사각형 등에서만 운행이 가능했지만, 키트를 장착한 농기계는 U자와 K자 등의 선회방식이 가능하고 자율주행 농기계보다 20배 저렴한 가격으로 키트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손승락/자율주행 키트 제조사 :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계속 올라오게 될 겁니다. 이 수요에 맞춰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결과적으로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연구개발에 참여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호남지역은 물론 고령화된 전국 농촌에 자율주행 키트를 적극적으로 보급할 방침입니다.
[이정인/한국농업기술진흥원 팀장 : "노동력 절감에 대한 효과와 인구 소멸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로 첫 수출된 자율주행 키트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도 수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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