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치킨집 점주 "치킨 한 마리에 배달앱 수수료만 25%. 라이더 병행해야 가게 유지"

MBC라디오 2024. 6. 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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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점주>
-BBQ 가격 인상, 배달플랫폼 수수료 때문인 듯
-치킨 한 마리에 배달앱 수수료만 25% 나가
-라이더 병행 않으면 가게 운영조차 쉽지 않아
-배달앱, 본사 직원들도 안 만나줘.. 파워 크다
-4Km 반경에 같은 브랜드 10개 매장 노출
-조리시간 관계없이 배차... 치킨 식어가는 데 라이더 안 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

☏ 진행자 >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한 곳인 BBQ가 주요 메뉴의 판매 가격을 3천 원씩 인상했고요. 배달의민족은 매장을 방문해 포장하는 음식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죠. 관련해서 저희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점주 한 분을 전화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을 하겠습니다. 애청자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을 드리고요. 나와 계시죠? 사장님.

☏ 점주 > 예,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그 치킨집이 지금 BBQ 가맹점인지 아닌지는 안 여쭤보겠습니다.

☏ 점주 > 네.

☏ 진행자 > 아무튼 일단 지금 원가나 이런 게 되게 많이 올랐다라고 하는 게 BBQ 측의 설명인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어떻습니까?

☏ 점주 > 임대료나 재료비 인상으로 해서 매스컴에서 본 내용대로, 제 의견은 조금 틀리거든요.

☏ 진행자 > 어떻게요?

☏ 점주 > 임대료나 재료비 상승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장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배달플랫폼들이 워낙 많은 수수료를 가져가고 본사 물품 공급 가격을 낮추지 않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어 보이는데 본사는 물품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보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점주 > 치킨 가격을 인상을 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배달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그러면.

☏ 점주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치킨 한 마리 팔 경우에 배달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가 되는 건데요.

☏ 점주 > 제가 봤을 때 언론에서도 많이 나왔지만 한 25% 정도

☏ 진행자 > 치킨 한 마리에?

☏ 점주 > 예.

☏ 진행자 > 25% 정도가 배달 수수료라고요?

☏ 점주 > 배달 수수료 포함 정도 됩니다.

☏ 진행자 > 그렇게나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는 말씀이세요?

☏ 점주 > 맞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사장님은 배달 라이더 업무도 병행하신다면서요. 그럼 이렇게 병행하시는 이유가 그 수수료 때문인 거예요.

☏ 점주 > 저희가 배달플랫폼이 새로운 요금제가 증가하면서 아까 조금 전에도 라이더 업무를 병행하지 않으면 가게 운영하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위에 사장님들도 너무 힘들다고 라이더 업무를 병행하는 사장님들이 주위에 많이 계시거든요. 참 저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지금 사장님이 이건 추정인데 추정하시기에 BBQ가 가격을 또 올린 데는 배달수수료 이게 상당히 크게 차지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추정으로는.

☏ 점주 > 예, 맞습니다. 지금 현실에 치킨집 운영하시는 분들 만나 보면 다 물어보시면 진짜 플랫폼 때문에 정말로 지금 힘든 상황이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BBQ는 왜 그걸 안 밝혔을까요? 그러면.

☏ 점주 > 플랫폼 회사들이 갑이다 보니까 쉽지 않다고 보거든요.

☏ 진행자 > 프랜차이즈 본사도 배달 플랫폼 눈치 본다 이런 말씀이세요?

☏ 점주 > 예 맞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본사 담당 과장한테도 한번 물어본 적이 있는데 플랫폼 회사들은 저희 본사를 만나주지 조차 않는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 진행자 > 그래요.

☏ 점주 > 저도 느끼는 건데 배달플랫폼 회사들이 파워가 이만큼 크구나 하는 걸 처음으로 느끼게 됐습니다.

☏ 진행자 > 왜 어떤 일이 있었는데요.

☏ 점주 > 저희들은 장사를 하면서 느끼기에 저희들이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나 요기요나 이런 데 이용을 많이 하다 보니 저희들이 주장할 수 있는 건 들어준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예 만나주지도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 진행자 > 면담도 안 된다.

☏ 점주 > 예, 참 처음으로 약간 놀랐습니다.

☏ 진행자 > 근데 결국은 지금 소비자들이 전부 다 이 배달 앱을 통해서 주문을 하고 시키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이런 거잖아요. 현실은.

☏ 점주 > 예, 맞습니다. 그리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료 배달이라는 게 사실상 누가 봐도 배달료를 지불하는 거나 무료 배달이나 이 차이는 누가 봐도 소비자의 선택은 그쪽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제가 시대에 뒤떨어진 건지. 저 같은 경우는 전 배달앱 안 쓰고 지금도 스티커나 쿠폰 보고 주문하거든요. 이런 사람이 거의 없어요? 요즘.

☏ 점주 >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 진행자 > 제가 별종이군요. 그러면.

☏ 점주 > 저희 입장에서는 고마우신 분들이죠. (웃음)

☏ 진행자 > 그래요.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세요?

☏ 점주 > 이건 참 저희들 입장에서는 풀 방법이 본사도 눈치 보고 있고 정치권에서 봐줘가지고 플랫폼법이나 이런 게 개정안이 빨리 됐으면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 법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 점주 > 저도 정확하게 모르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예전에 울트라콜 깃발이라고 자기 구역에만 갈 수 있게 1.5km 반경으로 설정해 놓고 자기 구역만 갈 수 있었는데 지금 4km 반경으로 노출이 돼서 저희 지역에 10개 매장이 노출이 됩니다. 동시에. 그러니까 옆에서 해버리면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그렇겠네요. 영역 보장도 안 되는 거네요. 쉽게 얘기하면.

☏ 점주 > 구역 보장이 지금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배차 문제는 어떻습니까?

☏ 점주 > 배차 문제도 심각한데, 저희 가게 같은 경우에 일반 어플을 사용할 때는 조리설정을 저희들이 했는데 쿠팡이츠 같은 경우는 점주가 조리시간을 설정하는 게 아니고 점주가 조리시간을 설정하는데 또한 조리시간 관계없이 기사 배차가 빨리 돼갖고.

☏ 진행자 > 오히려 조리도 안 됐는데 라이더가 먼저 오시는 거예요.

☏ 점주 > 예, 맞습니다. 어떨 때는 또 늦게 오고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거든요.

☏ 진행자 > 그럼 또 소비자 항의 들어오고.

☏ 점주 > 예, 맞습니다. 그리고 어떨 때는 보면 음식이 다 식어 가는데 배차가 되지 않고 취소되고 다시 기사 분은 가버리고 이렇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가게에서 배달기사는 오지 않고 있는데 음식은 나와 있고 제가 배달라이더 기사를 등록해놓고 가게에 앉아서 놀고 있는데 저한테는 배차가 안 되고 치킨은 식어가고 있고 기사는 오지 않고 참 답답하게 속이 타들어갈 때가 많습니다.

☏ 진행자 > 한마디로 프랜차이즈 본사 탓할 때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현실이.

☏ 점주 > 예, 맞습니다. 본사에서도 물품 공급가를 낮춰주기를 바라는데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무리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사장님.

☏ 점주 > 예.

☏ 진행자 >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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