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日과 평화조약 협상 재개? 우크라 정책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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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일본 간 '평화조약' 협상과 관련 "대화를 계속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일본 측이 먼저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해외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2022년 중단된 러시아와 일본 간의 평화조약 협상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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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릴열도, 러시아 주권 영토"…향후 방문 가능성 시사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일본 간 '평화조약' 협상과 관련 "대화를 계속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협상 재개를 위해서는 일본 측이 먼저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해외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2022년 중단된 러시아와 일본 간의 평화조약 협상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재개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조건이 갖춰지면 재개할 수 있다"며 "일본은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 달성을 위한 시도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이 평화조약에 관한 대화의 지속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일본과 소련(러시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으로 만난 뒤 1956년 국교정상화를 했지만 평화조약은 맺지 못했다.
일본이 1945년 8월 2차 대전에서 항복한 후 소련군이 점령한 쿠릴열도(쿠나시르·이투루프·시코탄·하보마이, 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가 조약 타결에 영향을 끼쳤다.
일본은 러시아가 쿠릴열도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며 반환을 요구했지만, 러시아는 전쟁 후 국제법적 합의에 따라 이곳이 러시아에 귀속됐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후에도 평화조약 협상은 이어져왔지만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일본이 서방과 함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자, 일본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평화조약 협상 중단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쿠릴열도와 관련해 올해 1월 한 행사에서 "꼭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에 대해서는 "이들 섬을 방문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솔직히 다른 문제로 바빠서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주권을 가진 영토이기 때문에 방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향후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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