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대북전단 20만 장 살포...軍 "현재 북한군 특이동향 없어"
탈북민단체, 북한 김정은 '오물풍선' 사과 요구
北, 대남 오물풍선 9백여 개 살포…GPS 교란 공격
정부 '감내 힘든 조치' 경고에 北 잠정 중단 선언
군 "현재 북한군 특이동향 없어…추가 살포 대비"
[앵커]
탈북민단체가 오늘 대북전단 20만 장을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추가 대북전단 살포 시 남측으로 오물풍선도 다시 보낼 거라고 위협한 상태라 군 당국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언제 날려 보냈나요?
[기자]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경기도 포천에서 오늘 새벽 0시~1시 사이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형 풍선 10개에 전단 20만 장과 트로트 음악 등을 저장한 USB를 넣어 북측으로 보냈는데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전단 살포 과정에서 경찰 측의 제지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오물풍선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면 대북전단을 잠정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했는데요.
아무런 행동이 없자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달 10일에도 전단 30만 장과 K팝·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천 개를 대형 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에 날려 보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대북전단에 맞대응하겠다며 28일부터 천 개에 가까운 오물풍선을 우리 쪽으로 날려 보내고 GPS 전파 교란 공격도 연쇄적으로 감행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감내하기 힘든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직후 북한은 지난 2일 밤 오물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서, 추가 대북전단 살포 시 100배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는 우리와 달리 북한군이 담당하는 군사작전인데요.
군 당국은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며 추가 살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그제 남북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침도 있지만,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는 상당 부분 북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대북전단에 보복할 경우 우리도 국민 안전을 위해 더 강도가 센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북한과는 달리 격조 있고 북한 주민이 환영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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