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이을 에이스 찾기 프로젝트, 희망 보이기 시작했다…2년차 우완, 달라진 비결 무엇일까

최민우 기자 2024. 6. 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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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라 이야기하면 안 되는데."

SSG 랜더스 오른손 투수 송영진(20)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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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SSG 랜더스
▲송영진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비밀이라 이야기하면 안 되는데….”

SSG 랜더스 오른손 투수 송영진(20)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다. 비록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불펜 방화로 인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송영진은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송영진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완급조절이 되고 있다”며 송영진이 호투할 수 있는 비결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밀이라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데, 송영진이 템포를 조절하면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오고 있다. 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경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더 편해진 것 같다”며 송영진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숭용 감독은 송영진의 장점으로 강력한 패스트볼을 꼽았다. 장점을 더 부각시키려면 완급 조절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구를 더 적극적으로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송영진이 과거에는 힘으로만 공을 던졌다. 지금은 완급조절을 하면서 공을 던지고 있다. 선수 본인도 조금 더 편하다고 하더라. 패스트볼이 장점인데, 최근에는 완급조절을 했던 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잘 풀리자 송영진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이숭용 감독은 “송영진에게도 완급조절에 대해 느낀 점을 물어보기도 했다. 선수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더라. 송영진은 이제 자신감도 올라왔다”고 말했다.

▲송영진 ⓒSSG 랜더스

송영진은 향후 SSG의 선발 마운드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투수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SSG에 입단한 송영진은 선발 수업을 받았다. SSG는 일찍부터 송영진을 선발 투수로 육성하기로 방향을 잡았고, 입단 첫해부터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했다. 송영진은 17경기 47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5.70의 성적으로 데뷔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성장통을 겪고 있긴 하지만, 기대감을 높이는 피칭을 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나중에 송영진은 오원석과 함께 SSG의 선발 투수를 해줘야 한다. 향후 선발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을 찾는 작업을 올해부터 준비해야 내년에도 지속할 수 있다. 지금은 상황을 계속 지켜보려 한다. 어차피 어린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조금 더디더라도 계속해서 기회를 주고 싶다”며 송영진이 기대한 대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송영진 ⓒSSG 랜더스

SSG는 2007년 혜성처럼 등장한 김광현을 제외하면 아직 확실한 선발 자원을 찾지 못했다. 김광현이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김광현에게만 의지할 수 없는 노릇이다. 향후 랜더스를 이끌 에이스를 찾아야 한다. 송영진도 차세대 에이스 후보 중 하나다. 과연 송영진이 SSG의 바람대로 커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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