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보는 1등급인데, 남색은 2등급?"

무지개의 일곱 개 색상 중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 등 여섯 가지 색상이 나머지 하나, 남색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다른 여섯 색깔은 1등급 어휘이고, 남색은 2등급 어휘라는 점이다.

1등급 어휘는 우리 국민이 가장 기초적으로 사용하는 어휘로, 4세에서 6세, 즉 학령 전기에 습득해서 평생 사용하는 수준의 어휘란 뜻이다

2등급 어휘는 7세~8세, 즉 초등 1~2학년에 습득하여 평생에 걸쳐 사용하는 수준의 어휘를 말한다.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국어 기초 어휘 선정 및 어휘 등급화 연구' 사업을 통해 기초 어휘 목록을 구축했다. 기초 어휘란 한국어를 사용하여 일상 언어생활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어휘를 뜻한다.

국어 기초 어휘는 국내외 한국어 연구에서 여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언어 자료이자, 다양한 언어 자료를 재생산하고 언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연구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

이번 기초 어휘 목록은 국립국어원이 국민의 생활 어휘 사용 양상을 직접 점검해 구축했다. 이는 교육계와 출판계에서 독서 능력과 도서 지표 상관 연구, 문해 능력과 이독성(읽기 쉬운 정도) 측정 연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국어원의 '국어 기초 어휘 선정 및 어휘 등급화 연구' 사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6년 동안 진행됐다. 2억 어절 규모의 구어‧문어 말뭉치를 기반으로 우리 국민의 한국어 어휘 사용 양상을 파악하고, 전문가와 사용자를 대상으로 어휘 사용 양상을 판정해 기초 어휘 목록을 검증했다.

이에 연령과 정규교육 학령에 따라, 우리 국민이 습득하여 사용하는 한국어의 시기를 전체 5등급으로 나누어 등급별 기초 어휘를 선정하고, 총 4만 개 어휘를 목록화했다.

기초 어휘로 선정된 목록에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던 '계란프라이' '비대면' '마감일' '은둔형' 등 새로운 어휘들이 103개 포함됐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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