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지하에 8중 보안장치…조선 왕실 '보물 창고'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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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가 2005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수장고 언론 공개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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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가 2005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수장고 언론 공개 행사가 진행됐다.
수장고는 본관 지하로 내려가 350m 길이의 좁은 통로로 연결된 곳에 있었다. 8중 보안 절차를 거친 뒤 공개됐다. 수장고에는 조선시대 어보와 어책, 어필이 담긴 현판 등이 들어차 있었다.
손명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수장고에 대해 "1962년 한국전쟁 때 많이 손상됐던 조선총독부 청사를 개보수해서 중앙청을 만들었다. 중앙청이 안보 회의 장소로 쓰려고 설립한 벙커가 지금의 수장고"라며 "1983년부터 벙커를 수장고로 개조하는 작업을 했다. 현재는 지하 수장고 16곳을 포함해 19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05년 8월 15일 개관했다. 현재 경복궁 주차장 지하에 있는 수장고는 종이·목재·금속 등 유물의 재질과 유형에 따라 나뉘어 적정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수장고 19곳에 8만8530점(5월 말 기준)이 보관돼 있다.
손 연구관은 "현판, 마차, 가마 등 워낙 초대형 유물들이 많아서 벌써 수장고 포화율이 160%"라며 "임시 수장고도 외부에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판은 낱개로, 액자 형태로 보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수장고 포화율이 높아 모두 낱개로 보관할 수 없어 최대한 맞춤 장치를 통해 보관하고 있다. 좋은 환경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물관은 2021년부터 경기도 여주에 외부 임차 수장고 1곳을 운영하고 있다. 손 연구관은 "유물이 더 들어올 공간이 없다"며 "고궁과 왕릉에 아직 유물이 있는데, 추가적인 이관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국민들에게 왕실 유산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고궁박물관 분관 설립 등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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