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무게감, 부채감 있어"…'천의 얼굴' 천우희, 밀양 성폭행 다룬 '한공주' 향한 진심('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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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천우희가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준 독립영화 '한공주'(14, 이수진 감독)에 대한 책임감을 고백해 시청자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광기부터 러블리까지 매 작품 얼굴을 갈아 끼우는 '천의 얼굴' 배우 천우희가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사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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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천우희가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준 독립영화 '한공주'(14, 이수진 감독)에 대한 책임감을 고백해 시청자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광기부터 러블리까지 매 작품 얼굴을 갈아 끼우는 '천의 얼굴' 배우 천우희가 출연해 자신의 연기 인생사를 돌아봤다.
'한국의 여자 게리 올드만'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천우희는 이날 '유 퀴즈'에 출연해 어떤 좌절도 긍정적 마인드로 이겨내고야 마는 '우희적 사고'로 눈길을 끌었다.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러나"라는 뚝심의 '우희적 사고'가 데뷔 20년차를 맞은 지금의 천우희를 만든 것.
천우희는 "고등학교 때 연극반을 친구 따라서 하게 됐다. 연기 해보니까 너무 재밌었다. 내가 무언가 재미를 찾았구나 싶었다. 그런데 오디션 보게 됐는데 최종까지 가고 항상 떨어졌다. '연기는 너무 좋은데 마스크가 너무 배우적인 얼굴'이라고 하면서 최종에서 많이 떨어졌다. '배우 할 수 없다' '못생겼다'는 말을 그때 당시만 해도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천우희는 좌절하지 않았다고. 그는 "허탈함이 있었는데 타격감은 없었다. 난 힘든걸 '너무 힘들다'하는 성격이 아니고 '얼마나 잘되려고 이럴까' 생각하는 편이다. 집에서 아르바이트할 때도 '내 인생이 점점 버라이어티해지네? 재밌네'라는 생각 많이 했다. '이렇게 에피소드 하나 더 생긴거지'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대범함이 남다른 천우희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하면서 자기 객관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연기적인 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포지션과 강점을 생각했다. 그때 내가 또래 배우를 다 검색해 봤다. 근데 나랑 느낌이 비슷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치기 어린 나이에 생각한 건 '난 모 아니면 도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도 내가 직접 만들었다"먀 "크게 좌절하지 않았던 게 '그래? 그럼 내가 한번 보여주지. 이 얼굴로 정말 좋은 배우의 얼굴이 뭔지 내가 진짜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난 오롯이 내 얼굴로 해나간다는 그런 믿음으로 했다. 결국은 똑같은 상황이라도 난 결국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힘들다고 생각하다 보면 그 안에서 못 벗어나는 거다. 똑같은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너무 다르게 접근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으니까 '얼마나 잘되려고 이럴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 '써니'(11, 강형철 감독)에서 강렬한 본드걸 상미로 충무로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천우희는 '한공주'를 통해 '연기 천재'의 서막을 열었다. '한공주'는 2004년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집단 성폭행 사건 이후에도 끊임없이 가해자에 시달리며 고립된 소녀 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 깊게 다룬 작품이자 천우희를 '재발견'하게 만든 '인생작'으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특히 천우희는 '한공주'를 통해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했는데, 수상 당시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며 눈물을 쏟아 화제를 모았다.
이에 천우희는 "정말 제작비 없이 모든 분들이 마음 모아서 촬영한 작품이었다"며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대중들이 귀 기울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이야기가 분명 의미가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 친구(한공주)와 나와 단둘이서 뭔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거 같았다. 항상 옆에 있어 주고 싶었다"며 "그동안 연기했던 인물들은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지' 하고 옆에 있었다. 나도 나름의 무게감, 부채감이 있었던 거 같다. 소외받은 사람을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면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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