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상 교수 "아브레우에게 꼭 물어야 할 3가지"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4. 6. 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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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지오의 역할 범위, 회견 때 꼭 물어야
소규모 컨설팅 회사·전문가 프로젝트 흔해
아브레우, 객관적 이력 보면 전문성 확신 가능
20%, 시추해 볼만…지나친 흥분·억측 자제해야
140억·20%, 산출 방식 아브레우에 물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근상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대왕고래 프로젝트. 포항 영일만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40억 배럴의 석유화학 가스를 시추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시추 작업을 시작하기로 판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 바로 액트지오라는 미국 회사입니다. 즉 자료를 취득하는 건 우리가 했고 그 모아진 자료들을 해석하는 어떤 과정에서 액트지오가 최종적으로 시추해 볼 만하다, 아니다, 이런 걸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액트지오라는 회사가 믿을 만한 곳이 맞느냐. 이곳의 이 판단만으로 최소 5000억짜리 시추 공사를 시작해도 되는 거냐, 이런 물음이 쏟아졌죠. 그러자 아예 어제 이 회사의 고문 아브레우 박사가 한국으로 날아왔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기자들에게 짤막하게 답했는데요. 듣고 오죠.

★ 아브레우 박사> 한국 국민들에게 더 명확한 답변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 김현정> 구체적인 질의응답은 내일 있습니다. 그래서요. 내일 질의응답을 듣기 전에 우리가 기본적인 부분들을 알고 있어야 더 잘 판단할 수 있겠죠. 그래서 모셨습니다. 한양대 석유시추공학 연구실의 이근상 교수,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이근상>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자원환경공학과 이근상입니다.

◇ 김현정> 교수님은 석유 시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이신 거죠?

◆ 이근상>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일단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사전 지식을 좀 우리가 가지고 갔으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물리탐사의 여러 과정, 절차들 중에 이 액트지오라는 회사가 담당한 게 어떤 부분인 겁니까?

◆ 이근상> 사실 실제 그게 뉴스상에서 정확하게 규명돼서 이렇게 발표된 건 아닌 것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석유 광역 탐사가 끝나면 정밀 탐사, 탄성파 탐사를 하게 되는데 탄성파 탐사의 자료 취득이나 아니면 처리 같은 거는 어느 정도 석유공사에서 했을 것 같고 또 해석도 자체적으로 아마 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해석을 이와 같이 큰 프로젝트에서는 제3의 공인기관을 통해서 이렇게 좀 크로스 체킹을 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이 액트지오라는 회사가 그런 것들을 검증하거나 아니면 또 그게 아예 재처리해서 재해석하거나 하는 이런 과제를 맡기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정확한 워크 스콥이 아직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액트지오의 역할이 어디까지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내일 그걸 질문을 해야겠군요. 그 부분을.

◆ 이근상>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게 굉장히 중요한 질문일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중요한 질문. 그러니까 여러분 물리탐사가 자료 취득하고 자료 처리하고 자료를 해석하고 3단계 정도로 나뉘어진다는 거예요. 그런데 자료의 취득과 처리는 아마 우리가 분명히 했을 거고 해석도 우리가 한 다음에 재검증을 그쪽에 맡긴 것이냐. 아니면 아예 해석도 그쪽에다가 맡긴 거냐.

◆ 이근상> 그런 게 제일 좀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쨌든 데이터를 가지고 최종적으로 거기 파볼 만합니다. 결정한 건 아브레우 박사의 액트지오죠?

◆ 이근상> 글쎄, 그게 우리도 자체적으로는 했을 것 같은데 그쪽에서 크로스 체킹을 한 건지 아니면 그쪽에 아예 유망 광구 선정을 아예 맡긴 건지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게 설립한 지 7년밖에 안 됐고 소규모 회사다 해서 저도 처음엔 좀 의아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산자부 차관과의 인터뷰 때 이 부분을 질문을 했습니다. 듣고 오시죠.

★ 김현정> 집중 조사를 할 때 미국계 전문회사 액트지오라는 회사를 통해서 했더라고요. 그렇죠?

★ 최남호 산업부 2차관> 네.

★ 김현정> 그런데 이 액트지오라는 회사가 좀 작은 규모 회사 아니야? 정말 믿을 만한 곳이야? 이런 궁금증도 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 최남호 산업부 2차관> 맞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질 탐사 전문 부티크라고 하는데요. 전체적인 규모는 굉장히 작지만 심해에 관련된 지질 자료 분석에 있어서는 전문가 보유 숫자가 제일 많고요. 특히 그 회사를 창립하신 분이 비토르 아브레우라는 분이신데 그분이 엑손 모빌에서 그 관련된 그룹장도 하셨고 또 미국의 퇴적학회장도 하셨고 해서 자료에 대한 신뢰도는 저는 높다고 보고 있고요.

◇ 김현정> 지질 탐사 전문 부티크라고 액트지오를 우리 산자부 차관이 소개하셨어요. 그 지질 탐사 전문 부티크라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 이근상> 그러니까 결국은 우리말로 표현하면 소규모 전문 컨설팅 회사, 이렇게 좀 표현할 수 있을 같은데요. 일단 미국에 휴스턴에 소재하고 있으니까 휴스턴은 석유 산업의 메카 지역이고 하다 보니까 거기에는 메이저 석유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은퇴하신 분들이 거기에서 독자적인 컨설팅 회사 조그마한 거 만들고 그다음에 특별한 프로젝트들이 있을 때 자기가 그동안의 평판이나 인맥을 이용해서 전문가들을 같이 규합해서 새로운 프로젝트 해석하고 하는 이런 것들은 흔하게 있는 일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은퇴한 전문가들이. 그러면 계속 상주하는 직원이라기보다는 어떤 프로젝트를 맡으면 쫙 모여 갖고 같이 일하는.

◆ 이근상> 프로젝트 베이스로 하고 보통 그런 자기 같이 일하는 분들이 회사 소개나 이런 데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이 상근으로 일한다기보다는 프로젝트 베이스로 모여가지고 일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이 액트지오라는 회사 그리고 아브레우 박사라는 분은 교수님은 좀 아셨어요? 미리. 어떤…

◆ 이근상> 사실 이 회사는 어떻게 회사 규모가 그렇다 보니까 누구나 알 수 있는 그런 회사도 아니고 또 저도 잘 몰랐고요. 그다음에 제가 이분을 판단하는 거는 신문에 나타난 이런 객관적인 자료 보고 이렇게 판단을 할 수 있는 건데 그걸 보면 일단 이분이 미국의 최고 명문대학 중에 하나인 라이스 대학에서 이렇게 이 분야를 전공을 하셨고.

◇ 김현정> 이 분야의 유명한 대학인가요?

◆ 이근상>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라이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여기서 딴 거고.

◆ 이근상> 그다음에 지금 메이저 석유회사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또 근무를 한 경력도 있고 그다음에 학회 회장을 또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학회가 미국 퇴적지질학회 학회장.

◆ 이근상> 그리고 그 분야의 논문도 많이 써서 이렇게 좀 아카데믹한 분야랑 아니면 그다음에 실제 필드 분야에서 다 이렇게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는 그런 분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 그다음에 그쪽에서 트랙 레코드를 보면 전 세계에 굉장히 큰 메이저 석유회사, 그다음에 국영석유회사 그다음에 인디펜던트급이라고 하는 독립계 석유 회사 중에서도 굉장히 큰 회사들과 이렇게 트랙 레코드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쪽에 충분한 전문성을 어느 정도 이렇게 우리가 확신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제가 판단한 거는.
 


◇ 김현정> 프로필, 그렇죠, 그렇죠.

◆ 이근상> 그런 객관적인 자료를 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객관적인 프로필을 보고 판단했을 때는 라이스 대학에서 박사 따고 논문 많이 썼고 미국 퇴적 지질학회 학회장 지낸 학자적인 쪽과 그다음에 엑손 모빌에서 이 지질 본부장인가요? 그걸 했고 브라질 국영 석유 기업이죠. 페트로브라스에서 근무했고 그러니까 필드의 경험을 다 갖춘, 그래서 권위적인 면에서 볼 때는 교수님 보시기에는 이 정도면 권위 있는 것이다.

◆ 이근상> 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우리 네티즌들이 구글을 막 뒤져보니까 회사가 가정집처럼 생겼고 직원 수는 최대 10명밖에 안 되고 그다음에 주 업종으로 등록한 게 지구과학 컨설팅과 교육 서비스, 이렇게 돼 있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뭐야, 이게. 이상한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이근상> 글쎄, 지금 아마 그런 데서 상대적으로 어떤 이렇게 권위를 인정받으려면 대규모 석유회사, 석유 사업 부문의 서비스를 전담으로 해주는 그런 큰 회사들도 있는데. 아마 여러 가지, 석유공사로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그런 조그마한 컨설팅 회사를 택한 것 같고. 그게 그렇게 드문 경우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 조그마한 컨설팅 회사에서 이 사람, CEO의 잡 커리어나 이런 이름을, 평판을 가지고 이렇게 보고서를 만들고 그 보고서를 또 외부에 이렇게 공개해서 추가로 이렇게 외국계 기업을 유치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데서 사용할 수도 있고 하는 게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컨설팅 회사 중에도 여기 액트티지오보다 더 큰 규모도 있긴 있고. 있어요?

◆ 이근상> 많죠.

◇ 김현정> 엑손 모빌이다라고 하면은 세계 3대 석유회사 아닙니까? 이 회사 같은 경우는 이런 지질 탐사할 때 어디다가 맡겨요? 자체적으로 해요? 아니면 어디 맡기는 데…

◆ 이근상> 자체 회사가 워낙 크니까 자체적으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그런데 석유공사가 만약에 뭔가를 했다라고 했을 때 그 제3자한테 인증을 받고 공인을 받으려면 제3의 기관에서 이렇게 해주는 게 좋기 때문에 아마 그런 데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런 큰 회사들은 자체적인 컨설팅, 뭐라고 해야 돼요. 이런 걸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이 되고 다른 곳, 컨설팅만 전문으로 하는, 이 판단만 전문으로 하는 곳들은 이렇게 좀 작은 곳들도 있다. 그럼 그런 작은 곳들은 그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에 핵심 인력이 누구냐가 중요한 거예요?

◆ 이근상> 그러니까 지금 CEO가 누군지 그 사람이 그 업계에서 평판이 어떤지 이런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죠.

◇ 김현정> 그 사람한테 이 해석을 받고 나서도 또 재검증 같은 거를 충분히 좀 하나요? 어떤가요?

◆ 이근상> 그래서 보통 이거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큰 프로젝트고 그다음에 앞으로 투자비도 굉장히 많이 들 거기 때문에 적어도 2개 이상의 기관에 맡겼을 같은데 그 2개 이상의 기관에 이 컨설팅 회사 말고도 이렇게 신문 보도 보면 국내외 전문가들한테 자문을 의뢰했다, 이렇게 돼 있으니까 그 자문의 수준이 그냥 이 컨설팅 보고서 수준인지 아니면 새로운 재해석의 수준인지 이런 것까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나름대로는 몇 군데에 아마 한두 군데 이상 추가로 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최남호 2차관과의 인터뷰 중에 제가 이 부분도 질문을 했는데요. 액트지오의 판정이 나오고 나서도 5개월 동안 또다시 그걸 가지고 검증 작업을 했다. 2차, 3차 작업을 했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거는 교수님 개인적인 판단이니까 전문가들마다 판단은 다 다를 수 있지만 지금까지 나와 있는 정보만으로 볼 때는 액트지오의 전문성 측면에서는 그래도 신뢰가 간다 쪽이세요, 조금 우려가 된다, 아니면 더 우려된다 어느 쪽이세요?

◆ 이근상> 그러니까 지금 그런 회사의 기본적인 특성이 CEO의 역량이 굉장히 좌우되기 때문에 CEO의 역량에 대해서는 충분히 전문성이 있다고 보고 모든 분들이 걱정하고 저도 염려되는 게 회사 규모가 너무 작으니까 이 큰 프로젝트의 이 모든 앞으로의 미래를 그런 조그마한 컨설팅 회사가 다 전담하고 있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은 들죠.

◇ 김현정> 예를 들어서 판독만 한 게 아니라 시추공을 내려야 되잖아요. 어디다 내릴 거냐도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것까지 이쪽에서 딱 찍어준 건지 이런 것도 다 중요하겠네요.

◆ 이근상>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앞으로 기자회견 같은 데서 정확하게 이 액트지오라는 회사의 워크 스콥이 어딘지까지를 한번.

◇ 김현정> 워크 스콥이란 말은 그러니까 역할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 이근상> 그러니까 이 작업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하는 거를 한번 좀 물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교수님, 어제 어떤 보도가 나왔는고 하니 이 프로젝트, 이 탐사 프로젝트가 시작된 게 2007년이라거든요. 2007년부터 우리 석유공사가 어디랑 같이 일을 했냐면 호주 최대의 석유 개발회사 우드사이드랑 같이 탐사 작업을 쭉 해왔는데 이 우드사이드라는 회사가 2023년에 더 이상 사업성이 없다라고 판단을 내리고 철수를 했다는 거예요. 거기는 빠지고 나서 우리 석유공사는 그동안에 취득한 자료를 가지고 그러니까 아브레우 쪽에다, 액트지오 쪽에다 맡겨서 다시 가망이 있다 이렇게 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드사이드는 그렇다면 왜 빠졌을까. 이거 뭐가 좀 이상한 거 아니야? 또 이런 의문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이근상> 기본적으로 어떤 곳에 석유 탐사 작업을 할 건가, 말 건가 하는 것들은 이 회사의 정책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얼마 정도의 리스크까지 이 회사가 감당할 건가 또 아니면 어떤 지역을, 그러니까 지리적으로 만약에 동남아면 동남아, 어디 중동이면 중동 어떤 지역에 집중할 것인가 하는 건 회사의 정책과 관련된 문제고요. 그다음에 이 석유 잠재성에 대한 평가는 아마 그 이후 추후에 또 3차원 정밀 탐사를 계속했기 때문에 그 3차원 정밀 탐사의 결과에 따라서 새로운 유망 구조가 도출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이 우드사이드라는 회사는 민간회사, 사기업이니까 어떤 곳에 이 탐사 작업을 할 때 본인들이 정한 여기까지만 하자. 이 이상은 안 돼, 이런 게 있을 거라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 이근상> 모든 회사는 다 그렇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을 건지 아니면 어떤 지역에 집중 투자할 것인지 하는 건 회사의 기본적인 경영 방침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여기에 발견 가능성도 문제가 되겠지만 아마 회사의 경영 방침과 더 관련이 깊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경영 방침과. 우리는 국영 기업이다 보니까 조금 더 가자, 이렇게 판단했을 수도 있다는 말씀이실까요?

◆ 이근상> 그런데 그 이유는 새롭게 탄성파 자료를 해석한 이후에 결과를 바탕으로 그런 결정을 내린 걸로 지금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우드사이드가 손 떼고 난 후에 우리는 조금 더 탄성파를 가지고 연구를 했고 거기서 뭐가 새로 나온 게 아닐까. 그럼 아브레우 박사가 어제 짤막한 기자회견에서 했었던 새로운 자료, 그게 아마 그걸 수 있다 보시는 거예요?

◆ 이근상>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3차원 정밀 탐사를 했고 그 3차원 정밀 탐사를 하면 2차원에서 발견 못 했던 구조들이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데서 아마 새로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아니, 우드사이드도 오랫동안 같이 했는데 그때 3차원을 안 해봤을까요?

◆ 이근상> 아니, 그러니까 2차원에서 기본적으로 또 포텐셜이 발견이 돼야 또 3차원 하면 또 돈이 더 많이 드니까.

◇ 김현정> 돈이 드니까.

◆ 이근상> 2차원 이후에 3차원으로 갈까 말까 하는 건 그것도 결국은 그 회사의 방침과 관련돼 있는 거죠.

◇ 김현정> 더 재정을 투자할 거냐 말 거냐의 문제니까. 여러분, 우드사이드라는 회사는 사기업이고 우리는 국영 기업이 했다는 그 부분, 그다음에 우리 또 영해에서의 작업이라는 거 이런 차원들을 좀 갖고 이해해야 된다. 그 말씀이시네요.

◆ 이근상> 크게 나가면 에너지 안보와 또 연관된 문제니까 아무래도 우리나라 영해에서 하는 것들은 훨씬 더 우리가 또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데이터를 가지고 얘기하는 건 지금 아니니까 교수님도 이게 된다, 안 된다. 딱 말씀은 못 해 주시겠지만 지금 전체적으로 흐르는 분위기를 봤을 때 전문가로서 이 대왕고래 프로젝트 느낌이 어떻습니까?

◆ 이근상> 기본적으로는 지금이 석유 개발의 긴 단계에서 탐사 개발 생산의 긴 단계에서 탐사 단계의 마지막 부분, 물리탐사의 마지막 부분, 그러니까 유망 구조를 도출한 그런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너무 과도하게 숫자에 집착하거나 아니면 또 너무 지나친 억측으로 이 숫자를 이렇게 폄하하거나 이럴 필요 없고. 지금 이만한 20%의 확률이다라는, 확률이 도출됐으면 그 정도의 값이면 시추를 해볼 만한 숫자이기 때문에 지금 시추를 하고 하는 과정이 정상적인 석유 탐사 과정의 일부로, 그러니까 굉장히 노멀하게 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억측을 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20%라는 확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게 지금 적은 건지 많은 건지 이게 이 정도 5000억을 이걸 써도 되는 건지 많은 건지 사실은 비전문가 입장에서 잘 모르겠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근상> 그게 참 석유 산업 이외에 계신 분들이 이해하기 참 힘든 숫자들인데요. 석유 탐사에 있어서 20%면 그냥 적절한 위험성 정도로 볼 수가 있고 사실 동해같이 그렇게 탐사나 생산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그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좀 동해의 일상적인 현황을 보면 그 평균보다 높은 숫자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20% 정도면 보통의 위험도니까 통상적으로.
 


◇ 김현정> 가는 게 맞아요? 이 정도면 보통 가요? 20% 확률이면.

◆ 이근상> 네.

◇ 김현정> 그럼 중요한 건 정리하자면 20% 확률이라는 수치가 나오면 통상 가는 게 맞다. 그러니까 그 앞으로.

◆ 이근상> 동해와 같은 이렇게 많이 개발되지 않은 지역에서.

◇ 김현정> 않은 곳에서. 개발이 많지 않은 곳에서 20%가 나왔다 하면 파보는 게 맞는데 그럼 중요한 건 그 20%라는 숫자가 정말 적절하게 잘 판단한 거냐가 핵심이겠네요.

◆ 이근상> 예, 그게 제일 중요한 질문이고 사실 또 그것도 기자회견에서 물론 전체적으로 백업 데이터를 다 발표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평가 기준에 의해서 그것도 회사마다 평가 기준이 살짝씩 다르거든요.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준은 있지만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질문도 있어야, 그러니까 지금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게 20%랑 144억불이라는 숫자에 제일 궁금해 하니까.

◇ 김현정> 140억 배럴.

◆ 이근상> 그러니까 그런 숫자들이 어떤 근거를 통해서 나왔는지 러프하게라도 이렇게 좀 알 수 있으면 사람들이 그래도 궁금했던 사항들을 좀 많이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그러니까 20%라는 확률을 도출해낸 사람이 아브레우 박사가 된다, 이렇게 되다 보니 그분은 그럼 어떤 분이야, 그 회사는 어떤 거야, 이렇게 꼬리를 무는 겁니다. 여러분.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고 만약 오늘 그 기자회견장에 교수님이 참석하신다면 그럼 던지고 싶은 질문.

◆ 이근상>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숫자 2개니까 그 숫자 2개의 산출 근거가 어떠하게 됐나 하는 게 저로서는 제일 궁금한 질문입니다.

◇ 김현정> 20%가 어떻게 나왔느냐. 140억 배럴은 어떻게 추정한 거냐. 그리고 이 액트지오가.

◆ 이근상> 워크 스콥.

◇ 김현정> 워크 스콥. 그러니까 업무의 범위를 어디까지 가지고 갔던 것이냐. 그런 게 제일 궁금하다는 말씀. 저는 20% 얘기할 때 말이죠. 그 20%가 땅을 팠을 때, 그러니까 찔러봤을 때 뭐가 있을 가능성이 20%라는 건지 아니면 찔러봤는데 거기에 140억 배럴이 있을 가능성이 20%라는 건지 그것도 좀 헷갈리더라고요.

◆ 이근상> 그러니까 현재로서는 발견하는 게 제일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발견하는 데 지금은 그 확률을 이야기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 찔렀는데 뭐라도 있을 가능성 20%. 그러면 거기에서 뭐라도 있는 그것이 140억 배럴인지 1배럴인지 50배럴인지는 또 그 후의 문제예요?

◆ 이근상> 발견하고 나면 그다음부터 또 평가라는 작업을 거치는데 아마 지질학적인 평가도 하고 그다음에 공학적인 평가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지질학적인 평가할 때 아마 액트지오라는 회사가 계속 인볼브 될 가능성이 굉장히 있을 것 같고요. 이제 공학적인 측면에서 그 규모, 이런 것들을 또 공학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이제 별도의 또 평가를 하게 될 겁니다.

◇ 김현정> 그 140억 배럴이라는, 석유화학가스 140억 배럴이라는 수치는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느 정도 규모입니까?

◆ 이근상> 그 숫자는 너무 어마어마한 숫자고 그런데 지금 탐사 단계에서는 지금은 매장량이라는 표현을 안 쓰니까 그나마 다행인데 탐사 자원량이라고 하고.

◇ 김현정> 용어도 다르더라고요, 진짜.

◆ 이근상> 그리고 이 추정치라고 이렇게 또 영어로도 다 표현이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 하면 지금 현재는 숫자를 너무 그렇게.

◇ 김현정> 집중하지 말아요?

◆ 이근상> 신경 쓰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돈이 드니까, 이게 다 세금으로 하는 거니까 우리는 아무래도 집중을 하게 되는데.

◆ 이근상> 그런데 제일 처음에 지금 단계에서도 그런 돈이 드는 작업을 하게 되니까 나름대로의 부존량, 자원량을 평가하고 거기에 따라서 경제성 평가를 하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그 경제성 평가가 현재 단계에서는 크게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거기에 숫자를 억지로 만들어낼 수는 있지만 경제성 평가까지 가려면 아직까지 가는 길이 굉장히 많이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석유가 담겨 있을 걸로 추정되는 그릇 정도는 지금 발견했지만 그 그릇 안에 뭐가 얼마나 들어 있을지는 찔러보고 파봐야 아는 것이다.

◆ 이근상> 그러니까 1단계는 얼마나가 문제가 아니라 그릇은 있는데 그 안에 석유가 있는지, 대부분은 물이 있거든요. 그래서 물이 있는지 가스가 있는지 이거를 확인하는 과정이 탐사 시추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찔렀는데 5000억 들여서 찔렀는데 물만 있으면 이거 어떡해요?

◆ 이근상> 그런데 그 확률이라는 게 석유 산업에서는 받아들일 수 있는 확률이거든요. 그런데 그 위험성이 석유 산업을 이해하지 못한 대부분의 분들은 20%의 확률에 1000억을 쓰는 게 맞는가 하는 그런 의구심을 당연히 가지는데 석유 산업에서는 감내해야 될 확률로 여기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는 거군요. 한 50%다 이러면 반반이에요?

◆ 이근상> 50%가 되면 그런 것들은 보통 텍사스 앞바다에 루이젠 앞바다 걸프 오브 멕시코라고 하는데 그런 곳에서는 통상 한 50%까지 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50%까지.

◆ 이근상> 워낙 많이 개발이 됐고 워낙 많이 시추를 해서 비슷한 구조만 찾으면 거기에 절반 이상의 확률로 석유가 있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기본 지식 가지고 내일, 내일 기자회견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 이근상>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양대학교 자원환경공학과 이근상 교수였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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