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대한민국 기후위기 대응 선도한다"

박상욱 기자 2024. 6. 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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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RE100' 공공·기업·도민·산업 등 4개 분야 결실
김동연 지사 처음 제시한 개념 '클라이밋 디바이드' 해소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4월24일 열린 '경기 RE100비전 선포식'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4.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민선8기 경기도는 대한민국 기후위기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중앙정부보다 더 확고하고 일관된 정책으로 국내 기후위기대응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과 일자리 지키는 '경기 RE100'

민선8기 전반기 동안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낸 분야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다. '경기 RE100'을 내세우며 공공·기업·도민·산업 4가지 분야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공공RE100분야에서 첫 결실로 올해 2월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 유휴부지에 '공공기관 RE100 1호'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도는 공공용지 44개소 13MW 규모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 산하 28개 공공기관의 RE100 이행실적을 공공기관(장) 경영평가 지표에 반영했다.

기업RE100분야에서 경기도는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대규모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RE100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기준으로 계약이 이뤄지거나 예정된 민간투자 규모는 1100억원(73MW)에 이른다.

도민RE100분야에서는 도민들이 직접 태양광을 설치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민 RE100'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절반으로 예산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는 예산을 2배로 증액해 아파트, 주택, 마을 등 총 8000여 가구의 태양광 설치에 12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RE100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거래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구축된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고 원활하게 RE100을 이행할 수 있도록 인증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도내 신규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e 클라우드 플랫폼'에 따르면 경기도 상업용 태양광 신규설비 용량은 2022년 181MW인 것에 비해 2023년은 213MW로 기록됐다. 이는 전국 태양광 신규설비가 동기간 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큰 발전이다.
[수원=뉴시스] 도민 참여형 사업으로 건립된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1호 발전소. (사진=경기도 제공) 2024.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클라이밋 디바이드(Climate Divide, 기후 격차) 해소

올해 초 2024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김동연 지사는 '클라이밋 디바이드(Climate Divide, 기후 격차)'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기후격차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정보 격차)'처럼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발생하는 격차를 말하는 것으로, 2023년 8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클라이밋 리얼리티 리더십 트레이닝'에서 김 지사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이에 경기도는 재생에너지가 계층과 상관없이 고르게 배분되고 글로벌 탄소규제 등으로 중소기업 등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중소기업 기후역량 강화 방안으로 '경기 RE100 플랫폼(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을 구축해 기업들의 각종 활동 데이터와 에너지 사용 패턴 분석 및 해당 기업의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효율을 진단, 개선 방안을 컨설팅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겠다 발표했다. 도는 도내 모든 기업에 무상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 RE100 플랫폼'은 과학과 데이터에 근거한 기후위기 대응과 기후격차 해소를 위해 사용자별(공공, 기업, 도민, 연구기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지난달 31일 국토지리정보원, 카카오모빌리티 등 15개 공공·민간 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어 내년 6월 완성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 RE100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기후변화 데이터를 서비스하는 것이다.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복지 지원사업도 추진 중인데, 도내 경로당, 어린이집, 마을회관과 같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2022년 73개소, 2023년 66개소에 태양광 설치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사회복지시설 63개소에 추진 중이다.
[수원=뉴시스] 2023년 도시숲 리모델링사업. (사진=경기도 제공) 2024.06.0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회용품 제로…친환경 생태계 조성

경기도는 2022년 12월 '1회용 플라스틱 제로'를 선포한 이후 올해 1월 '경기도 1회용품 줄이기 종합대책'을 발표, 공공기관 1회용품 구입 및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또,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부천 대학캠퍼스 ▲안산 샘골로 먹자골목 ▲광명 무의공·광명4거리 ▲양평 세미원 등 4개 시군 5곳이 선정돼 3년간 총 30억 원의 사업비를 받아 다회용기 대여·반납시설 구축 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가진 지역·환경 특색을 활용한 도시숲을 조성해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숲 21.9ha, 생활권 주변 도시숲 36.7ha 등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조성하고, 가로숲길 76.9km, 선형공원 14.3km 조성, 도시숲길 67.4km 정비 등 공원·녹지 활용 수목 식재 확대 및 녹지축을 연결했다. 이외에도 경기도는 쓰레기 매립장을 탄소흡수와 에너지 생산을 융합한 경기지방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민선8기 전반기 동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정책 방향과 전략,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하는 작업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전반기에 다져놓은 기반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 도민들의 기후행동 동참을 확대하고 경기도 기후 정책에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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