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김태용 감독과 함께한 '원더랜드' 여정은 행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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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에서 탕웨이가 펼친 연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탕웨이가 영화 '원더랜드'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바이리 역을 맡았다.
또 탕웨이는 남편이자 '원더랜드' 감독인 김태용 감독과 오랜만에 작품으로 호흡하면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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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엄마와 딸, 딸과 엄마의 애틋한 정을 느끼게 하는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캐릭터로 분했지만 '정', '사랑'이란 감정에 푹 빠져들게 했다."
'원더랜드'에서 탕웨이가 펼친 연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탕웨이가 영화 '원더랜드'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지난 5일 개봉한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바이리 역을 맡았다. 바이리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인공지능 서비스 '원더랜드'를 의뢰한 엄마다. 딸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엄마, 자신의 대신해 딸을 돌봐주는 엄마 화란(니나 파우)과 각각 혼란의 감정선을 그려냈다.
또 탕웨이는 남편이자 '원더랜드' 감독인 김태용 감독과 오랜만에 작품으로 호흡하면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원더랜드'에서 인공지능(AI) 역할이었지만, 따스한 모정을 느끼게 했던 탕웨이를 아이즈(IZE)가 만났다.
-'원더랜드'에 출연한 소감은?
▶ 정말 행운이었다. 감독님(김태용)이 보고자 하는 새로운 세계를 함께 했다. 행운이었다. '원더랜드'.
-극 중 바이리 역을 맡았다. 캐릭터 표현을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 정(情)이다. 어떻게 정확하게 합리적으로 보이게 표현해야 할까, 중간에 (상황, 감정 등) 변화가 있는데, 그 당시에도 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 요청 사항이 뭐였냐면, 너무 비관적인 감정을 보여주거나 너무 그렇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것을 최대한 맞추려고 했다.
-엄마 역할이었는데, 감정 이입이 됐던 장면이나 극 안에서 감정을 자제하기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는가.
▶ 사실 많은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오려고 하고, 실제로 흘렀다. 또 엄마와 영상통화 하는 장면은 힘들었다. 울컥했다. 사람이 없다고 생각을 해야 했다. 그래서 그때 당시 냉정해야 했다. 그것에 대한 방법은 없었다. 어떤 방법이 있었던 거는 아니었다. 감독님이 원하는 지점에 다다르려고 노력하려 했다. 그게 완벽하지 않으면 감독님이 편집할 수 없으니까 거기에 맞추려 했다.
-극 중 바이리 엄마 화란 역을 맡은 니나 파우와 연기 호흡이 좋았다. 깊은 여운이 남았다. 니나 파우는 어떤 배우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탕웨이가 직접 추천한 배우인가.
▶ 니나 파우는 홍콩에서 아주 훌륭하고 유명한 배우다. 영화 '크로싱 헤네시'에서 호흡을 맞춘 장학우의 엄마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함께 한 회차가 많지 았았는데, 인상이 깊어서 꼭 다시 일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물어보기에 바로 추천을 했다. 그 분과는 정말 인연이 깊다는 생각이 드는 게, 영화를 찍고 나서 제 친어머니를 아는 분이 '네 친어머니와 정말 닮았다'고 말했다.
니나 파우와 연기를 할 때, 그 분 눈만 보면 제 마음 속에 모든 감정이 와닿았다. 그런 능력을 가진 배우다. 배우가 어떤 배우랑 만나서 연기하는 거는 인연이 닿아야 한다. 상상도 못했다. 우리 친어머니와 닮았다는 게. 그런게 인연이니까, 이렇게 왔구나 했다.
-앞서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원더랜드 세계 속 AI들을 모니터링하는 AI 성준(공유)과 이후 상황이 궁금하다고 했다. 둘은 어떻게 될지, 배우는 어떤 생각인가.
▶ 그 때 했던 말은 관객의 입장이 됐을 때 느낌이었다. 두 인물의 이야기가 뒤에 더 있을 것 같고, 있었으면 했다.
-'만약, 탕웨이가 원더랜드'에 들어가면 어떤 모습일까.
▶ 진짜 원더랜드 세상에 들어가보고 싶긴 하다. 하고 싶은 일이 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 안아보고 싶다. 또 꿈에서 만나는 외할머니를 만나 안아보고 싶다. 꼬옥 안아주고 싶다.
-김태용 감독과 '만추' 후 영화 촬영현장에서는 오랜만이다. '만추', '원더랜드'를 비교했을 때 감독의 연출 방식에 변화가 있었는가.
▶ 감독님이 예전에는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만 했다면, 이제는 그것에서 벗어나 다른 거를 하고 싶어 했다. 변화하는 과정이 있었다. 감독님이 인생에 있어서 다른 단계로 가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원더랜드'를 선택할 때 고민이 있었는가.
▶ 일단, 가장 큰 걱정, 고민은 두 가지였다. 엄마 역할을 맡으셨던 배우(니나 파우)가 안전하게 촬영을 할 수 있을지였다. 그때(촬영) 엄마 역을 맡은 배우가 현장에 오기까지 많은 역경이 있었다. 팬데믹 상황이었다. 홍콩에서 허가증을 받아야 했고, 그게 기간이 있어서 조바심이 났다. 그 분이 와야 연기를 할 수 있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 분이 오셔서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됐다.
두 번째 걱정은 그 때는 딸이 지금보다 많이 어렸다. 두 사람(탕웨이, 김태용 감독)이 아이를 떠나서 일을 하면, 우리 아이를 누가 돌볼까 걱정했다. 그래서 저희 부부가 준비를 많이 했다. 촬영 기간 동안 최대한 아이를 낯선 사람과 낯선 곳에 있지 않게 했다. 그런데 일주일을 낯선 사람과 있어야 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좀 미안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실, 이 영화 하게 됐을 때 걱정은 그게 가장 컸지 다른 건 없었다.
-'만추' '헤어질 결심' 그리고 '원더랜드'까지 한국영화에 연속으로 출연했다. 할리우드, 중화권 영화도 출연했는데, 혹시 한국에서만 겪은 특별한 경험이 있었는가.
▶ (다른 나라 영화 현장과) 가장 다른 것은 커피차다. 현장으로 보내준다. 그런 건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다. 한국에서만 경험했다. 심지어 가족이 보내준 것도 있어 정말 놀랐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서도 보내줬고, 팬클럽에서도 보내줬다. 그리고 커피차가 올 때마다 달랐다. 장식이나 메뉴가 다 달랐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탕웨이는 한국 팬들에게 사랑 받는 해외(중화권) 배우다. 실감하고 있는가.
▶ 저는 그게 진짜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작품을 만난다는 거다. 작품, 캐릭터를 할 수 있어서, 캐릭터를 사랑해줘서다. 그런 캐릭터가 없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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