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팔팔한데"…젊어지는 경로당
[앵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찾는 경로당이 점점 젊어지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누리고 싶은 어르신들 수요에 맞춰 머무는 공간에서 벗어나 배우고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건데요.
김민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야야야~~내 나이가 어때서"
어르신들의 흥겨운 노래가락이 흘러 나오는 곳.
이 경로당에선 이달부터 매주 한 차례 화상을 통해 노래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평균 연령 약 80세. 격렬한 운동은 어렵지만 보다 활기찬 여가를 보내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바람에 지자체가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김순이 / 82세> "만날 이것 (화투)만 했잖아 하하하 그러니까 좋죠. (더 젊어지는 느낌도 드시고요?) 소리내고 노래하니까 좋죠. "
경로당 한 쪽엔 원격제어로 채소를 기르는 시설이 마련돼, 어르신들의 먹거리로도 활용됩니다.
<이원길 / 85세> "연하고 맛있어요. 채소가 맛있는 종자야 또."
또 다른 경로당에선 각종 인지향상 프로그램이 내장된 '스마트 테이블'에서 어르신들이 같은 그림을 맞추는 게임에 한창입니다.
<이재열 / 87세> "나이먹다 보니까 이게 얼른 순발력이 있어야 되는데, 눈도 밝고 해야 되는데 잘 안되네"
서울의 경우, 이런 시설을 갖춘 구립 경로당이 전체 10%가량인데 서울시는 만족도 조사를 거쳐 하반기에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재열 / 87세> "나이 먹은 사람들도 젊은 세대에 적응하려고 하다 보니까 하여튼 좀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고령화 추세 속, 보다 활력 있고 건강한 일상을 원하는 노인들 수요가 늘면서 경로당의 풍경도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동규]
#경로당 #스마트 #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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