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바꾸고, 페인트칠도 새로…국가유공자 낡은 집 고친다

최진경 2024. 6. 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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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은 현충일입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날인데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어렵게 생활하는 국가유공자들을 돕기 위한 사업이 수십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진경 기자가 공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녹슨 대문을 떼고 튼튼한 철문을 들입니다.

외벽에 균열이 일지 않도록 시멘트와 페인트를 촘촘히 발라줍니다.

주택업체들이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오래된 집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유공자 이응관 씨의 댁입니다. 이미 2주 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집 내부부터 외부까지 꼼꼼하게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집주인 이응관 씨는 백마부대 무전병 출신의 월남전 참전용사입니다.

<이응관 / 국가유공자> "베트공들이 저 백마부대 있는 시내를 점령했어요. 그래 갖고 그거 탈환하는데… 거기서 고생을 좀 했죠."

여든을 한 해 앞둔 나이에도 고엽제 후유증으로 투병 중인 이 씨는 온도에 취약한 이곳에서 아내와 함께 30년 넘게 살아왔습니다.

<이응관 / 국가유공자> "겨울에는 춥고요. 여름에는 바깥 기온보다 이 안의 기온이 더 높아요.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이 안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땀이 줄줄 흘러요."

오래된 탓에 자주 무너지던 마루 바닥부터 부엌 전등과 싱크대 등 부품까지 이번 공사로 집안 곳곳이 탈바꿈될 예정입니다.

<홍경선 /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시회장> "지난 31년 동안 2,368동의 국가유공자 노후주택을 무료로 보수해 드렸으며 올해는 105동의 주택을 보수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몸을 내던지고도 어렵게 살아온 영웅들을 위한 편안한 보금자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동규

#현충일 #국가유공자 #주택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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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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