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19 정지 후 북한 행동 주시"…한미동맹 굳건

[앵커]

우리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한 이후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상응하는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와 관련한 설명을 들었던 만큼, 미국 정부는 이후에도 특별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우리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 "우리는 한국, 일본과 같은 지역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북한의 최근 동향도 역시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9·19 합의의 효력이 정지되기 직전,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유사시 대비 태세엔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지난 3일>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을 지원하기 위한 군사적 능력을 비롯해 국력 전반에서 최선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잠재적 위협을 최근 미국이 집중하고 있는 최우선 현안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하루 전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 상공에 띄운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대북 경고장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은 이뿐 아니라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경계하며, 한미일 3국 동맹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모두 북한의 쉼없는 도발에 더 이상 뒷짐만 지고 있지는 않겠다는 강경한 모습이 뚜렷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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