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검증 美회사 오너 “동해유전, 의문 많은 것 알아…분명한 답 내놓겠다”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6. 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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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대량으로 매장된 7개의 유망구조를 찾아낸 미국 액트지오사의 소유주인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5일 입국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석유공사로부터 포항 영일만 일대의 가능성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미 성숙한 유전이었지만 깊이 연구된 적 이 없었다. 새로운 데이터가 더 많다는 것을 보았다. 추후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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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액트지오 오너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방한
“깊이 연구된 적 없는 영일만
새로운 데이터 추가로 확보“
7일 석유公과 공동 기자회견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6.5 [한주형 기자]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와 천연가스가 대량으로 매장된 7개의 유망구조를 찾아낸 미국 액트지오사의 소유주인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5일 입국했다. 이날 액트지오와 아브레우 고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앞은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유전은)한국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발표 이후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고 들었으며, 더 분명하고 나은 답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경제적 가치와 관련해선 “한국석유공사와 비밀 유지 협약을 맺어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석유공사로부터 포항 영일만 일대의 가능성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미 성숙한 유전이었지만 깊이 연구된 적 이 없었다. 새로운 데이터가 더 많다는 것을 보았다. 추후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말했다.

석유공사는 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아브레우 고문과 석유공사 관계자, 2명의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입국 전 매일경제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아브레우 고문은 본인은 물론 액트지오에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나는 1980년대 중반 업계에 입문해 전 세계적으로 심해 탐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오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작지만 아주 민첩하고 우리가 일하는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연말 1차 탐사시추 후보지를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달 석유공사가 시추선과 김해공항 사이를 오가는 헬기 용역을 발주한 자료를 보면 시추조업지 좌표가 ‘북위 35도53분, 동경 130도00분’ 일대로 나온다. 이 곳은 7개 유망구조 중 가장 큰 대왕고래 구조가 있는 곳으로 6-1광구 북부에 해당한다.

포항 석유·가스전이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매장량이 예상되는 역대급 유전이라는 정부의 발표에 더불어민주당은 소관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현안 질의에 나서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예산을 들여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지도 모른다”며 “가능성이 있으면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예산 낭비 요소가 없는지, 불필요하게 과도한 국민의 기대를 자극해서 나중에 또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같은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시추공 성공 가능성은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20% 정도”라며 “박정희 정권 때 한번 우려먹은 아이템이라 혹시 지지율 방어 땜빵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많다”고 했다.

추미애 의원은 페이스북에 “‘탄’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폭탄 급 발표를 몸소 했건만, ‘만’만한 백성들아! ‘답’답한 궁상들아! ‘이’ 나라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라고 썼다. 앞글자를 따면 ‘탄핵만 답이다’라는 6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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