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주목 초선 22人] 법률비서관 지낸 ‘찐尹’ 주진우 부산 해운대갑 의원

김지영 기자 2024. 6. 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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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이해관계·특권 내려놓고 공익에 헌신하겠다”
주진우 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한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검증팀장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비서실에서 법률비서관을 맡아 일했다.

서울대 법대 4학년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검사 임용 후 서울중앙지검, 법무부 법무과, 대검찰청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8월부터 2017년 2월까지는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특감반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주 의원은 부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2017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부장검사로 일하며 부산과 인연이 이어졌다. 이후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장검사로 승진한 그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로 이름을 날렸다. 문재인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에 임명된 김은경 전 장관이 이전 박근혜 정권 때 임명된 환경부 임원에게 사표를 강요한 혐의를 수사해 기소했고, 김 전 장관은 징역 2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주 의원은 2019년 8월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장으로 발령난 직후 검사복을 벗고 변호사로 변신했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이뤄진 3월 지역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를 원칙대로 수사하다가 쫓겨나 변호사로 일할 때도 쫄지 않았다. 그런 정신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소신을 분명히 했다.

교통체증 해결 시급, '사통팔달 해운대'에 박차

이번 총선에서 주 의원은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후보(5만6717표·44.61%)와 박주언 무소속 후보(2139표·1.68%)를 제치고 6만8267표(53.70%)를 얻어 당선했다. 그는 "집권여당 국민의힘에 개헌 저지선 100석 이상(108석)을 주신 부산시민과 해운대구 주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꼭 7년 만에 부산으로 다시 돌아와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소감이 어떤가.

"해운대 주민을 대표해 의정 활동을 하게 된 것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선거공약처럼 정치개혁에 앞장서고, 미래 비전을 가지고 해운대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겠다."

선거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면.

"유세 차량을 타고 지나갈 때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해 주던 주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잠시 정차한 차량으로 급히 뛰어와 손을 잡아준 어머니 한 분이 잊히지 않는다. 지역의 민원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유권자가 많았다. 그 부분이 가장 뭉클했다."

당선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이번 선거 결과는 여야 협치를 통해 민생에 집중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내가 실현할 수 있는 공약 위주로 약속드린 바 있는데, 그 점에 대해 지역 주민들께서 평가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당선 후 감사 인사를 드리는데 방문하는 곳마다 뜨겁게 환영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이다. 지역 주민과 함께 치러낸 선거여서 그런지 주민들과 벌써 끈끈한 유대감이 생긴 것 같다."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경쟁력 혹은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국정 운영이나 시정 방향을 잘 아는 점이다. 정부와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발전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 정치 신인인 만큼 정치적 이해관계가 상대적으로 적어 정치개혁에 앞장설 수 있는 여건이 좋다는 것도 강점으로 생각한다."

지역구에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고 어떤 해법을 갖고 있나.

"해운대 교통체증 해결이다. '사통팔달 해운대'라는 공약처럼 외부 방문객이 편하게 올 수 있고, 주민이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해운대구는 물론 부산시, 중앙정부와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반송터널 조기 착공, BuTX(부산형 광역급행철도) 구축까지 여러 교통 정책을 착실히 실현해 나가겠다. 주민과 적극 소통해 주민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 항상 겸손한 태도로 국민이 보여주신 기대에 부응하겠다."

어떤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가.

"사적인 이해관계나 특권을 내려놓고, 공익에 헌신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여러 정치 현안에서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숙고하겠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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