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장례식장서 여학생 껴안고 욕설한 교수를 고발한다"..대학측 사실 여부 조사

문영진 2024. 6.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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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가 제자의 부친상에 조문을 가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고성방가에 폭언까지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4일 전남의 한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추악한 행동을 한 국악과 A교수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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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대학 교수가 제자의 부친상에 조문을 가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고성방가에 폭언까지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4일 전남의 한 대학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추악한 행동을 한 국악과 A교수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전남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B씨는 "지난달 19일 아버지께서 유명을 달리하시어 21일까지 장례식을 진행했다"라며 "A교수는 20일 오후 3시께 빈소를 방문해 음주를 한 뒤 믿을 수 없는 행동들을 거리낌 없이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A교수는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조문 온 학부 여학생을 껴안거나 팔짱을 끼는 등 성적인 접촉을 했다"며 "학생들 팔을 끌어당겨 자신의 옆에 강제로 앉게 한 뒤 술을 강요했으며 조금이라도 거부 의사를 내비치면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또 고인의 추모를 위한 공연이행 중 분향소에 들어와서 "아니 XX 가족이 옆에 있어야지 내가 가네 XX" "XX 왜 멈춰. 고(망자의 한을 풀어주는 행위)를 풀어야 한다니까? XX 고 풀자고" 등 유족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B씨는 "이외에도 빈소 내에서 여러 차례 고성방가 및 폭언, 춤추기, 추모 공연 중 웃으며 장난스럽게 행동했던 점 등 아버지를 모시고자 한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A교수의 이러한 추태는 저를 포함한 유가족들에게 무척이나 큰 상처로 남았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조문 와주신 지인과 친지분들, 동기들에게도 좋지 않은 상황을 보여드려 너무나도 죄송하고 속상하다"며 "항상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셨던 아버지의 빈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화가 나고 아버지의 아들인 저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B씨는 "이러한 행동들은 상식선에서도 절대 옳은 행동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런 행위를 한 교수가 과연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는지 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일련의 사건을 학생, 교직원들에게 고발해 올바른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함에 발 벗고 나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B씨의 지인은 이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제 동료가 겪은 일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공유한다"며 "좋지 않은 일과 더불어 주변의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료에게 날 선 댓글은 지양해 주시고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 외부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학교 구성원과 관련한 폭로가 나온 만큼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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