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서울 아파트값…2분기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가 52%

인지현 기자 2024. 6. 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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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지는 가운데 2분기 들어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5일까지 신고된 2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 총 7450건 가운데 9억 원 초과 거래는 3885건으로 52.1%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로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이 넘는 51.8%를 차지했으나 2분기 들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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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서 9억 초과 거래가 52% 기록
9억 이하가 대세였던 최근 양상과 달라진 모습
아파트값 강세·금리 안정세·종부세 완화 등 영향 미친 듯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지는 가운데 2분기 들어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5일까지 신고된 2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 총 7450건 가운데 9억 원 초과 거래는 3885건으로 52.1%를 차지했다. 금액대별로는 9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올해 1분기 30.3%에서 2분기 33.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17.9%에서 18.8%로 늘었다. 100억 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도 4건에 달했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에는 각각 1건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3565건으로 47.9%에 그쳤다.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24.4%에서 2분기에는 21.1%로 줄었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27.4%에서 26.7%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과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 자금 지원 영향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났던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지난해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되면서 2분기 이전에는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의 절반이 넘어서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지원이 6억원 이하로 축소됐던 지난해 4분기에는 6억원 이하 거래가 크게 늘면서 9억원 이하 비중이 56.3%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도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로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이 넘는 51.8%를 차지했으나 2분기 들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9억원 초과 거래가 증가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4%대로 안정되면서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2월 2000건 대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월 4352건을 기록하며 2021년 7월(4796건)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늘면서 아파트값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10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 폭도 지난해 10월(0.07%)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 강남, 송파구 등 강남권과 젊은층이 선호하는 마포·용산·성동구 등의 상승폭이 컸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폐지 또는 완화 등 중산층을 겨냥한 감세 움직임이 확산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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