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육상 세계기록 보유자, 도핑 위반으로 무려 6년 자격 정지

김세훈 기자 2024. 6. 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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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넥스 키프루토. AFP



10㎞ 로드 레이스 세계 기록 보유자인 로넥스 키프루토(25·케냐)가 도핑 규정을 어긴 혐의로 6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BBC는 6일 “키프루토가 선수생체통제파일(ABP·Athlete Biological Passport)을 통해 금지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키프루토가 2020년 발렌시아에서 세운 기록,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1만m 동메달이 모두 발탁된다”고 보도했다. 키프루토가 2020년 발렌시아에서 세운 10㎞ 최고기록(26분24초)도 취소된다.

선수생체통제파일(ABP)은 선수의 생체 특성과 생리학적 변화를 추적해 도핑을 감지하는 데 사용된다. 선수 혈액 및 소변 등을 통해 선수가 금지약물을 사용할 때 변화하는 수치를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ABP는 스포츠에서 도핑을 막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금지 처분을 집행한 경기윤리유닛(AIU)은 “패널은 키프루토의 변론을 기각했다”며 “ABP의 비정상적인 변화는 혈액 조작과 같은 것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키프루토는 스포츠 중재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그는 2023년 5월 11일에 금지 처분을 받기 전에 이미 불법 도핑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잠정적으로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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