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상금'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역대 기록 및 우승후보들…배상문·박상현·고군택·김비오·김민규·최승빈·이정환·장유빈·조우영 등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이번주 6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9번째 시합인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는 국내 남자골프 별들의 전쟁이다.
1958년 6월 12일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이래 올해까지 매년 진행된 국내 최고(最古)의 골프대회다.
총상금은 전년 대비 1억원 증액된 16억원으로, 이는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역대 최다 상금 규모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3억2,000만원과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 투어 시드 5년(2025~2029년)이 부여되며, 우승자가 원할 경우 대회 영구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KPGA 선수권대회는 2016년부터 9년 연속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1·7,142야드)에서 열린다. 또한 본 대회가 70주년을 맞이하는 2027년까지 개최지로 예정돼 있다.
이곳의 코스레코드는 61타로, 2018년 본 대회 1라운드 때 최민철(파70/ 9언더파 61타)이 작성했고, 2022년 3라운드 때 신상훈(파71/ 10언더파 61타)이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홀인원 스폰서로 참여하는 제네시스는 17번홀(파3)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을 제공한다.
'우승 갈증' 배상문, 올해 첫 국내 무대 출격
총 156명의 출전 명단에 통산 14승(PGA 투어 2승, KPGA 투어 9승, 일본투어 3승) 배상문(38) 이름도 포함됐다. 지난해 4월 코리아 챔피언십(당시 공동 14위) 이후 약 1년 2개월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다.
KPGA 투어 통산 9승의 배상문은 코오롱 한국오픈 2회(2008·2009년), 신한동해오픈 2회(2013·2014년), GS칼텍스 매경오픈 1회(2009년), SK텔레콤 오픈 2회(2007·2010년) 등 국내 큰 대회에서 여러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아직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은 없다.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0년 이후 14년만이다.
배상문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14년 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이며, 국내 마지막 우승도 같은 해 제30회 신한동해오픈 우승이다. 이후 10년 가까이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매치킹' 김민규, 첫 시즌 2승 나오나?
직전 대회인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정상에 오른 김민규(23)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2022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김민규는 약 2년만에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김민규는 앞서 KPGA 선수권대회에 4번 참가해 2020년과 2021년은 컷 탈락했고, 이후 2022년은 공동 38위, 지난해 10위로 점점 성적이 나아졌다.
김민규와 아울러 개막전 우승자 윤상필(26),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군택(25), 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2승을 이뤄낸 김홍택(31), KPGA 클래식 정상에 오른 김찬우(25),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챔피언 한승수(38·미국)도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SK텔레콤 오픈에서 각각 우승을 일궈낸 임성재(26)와 최경주(54)는 불참한다.
또한 2024시즌 우승자 외에도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김비오(34)와 박상현(41),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1위 함정우(30), 통산 20승의 김경태(38),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머문 조우영(23) 등도 시즌 첫 우승을 향해 다시 뛴다.
제네시스 포인트 톱20 총출동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는 130%의 비율로 제네시스 포인트가 분배되는 올 시즌 첫 대회로, 우승한다면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를 획득한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2,570.41포인트)는 이정환(33)이다. 2위 김민규와 포인트 차는 256.62포인트, 3위 장유빈(22)과 격차는 268.55포인트에 불과하다. 4위 김홍택, 5위 고군택과는 각각 530.23포인트, 736.71포인트 차이다.
1위 이정환과 17위인 조민규(36)의 포인트 차는 1,277.90포인트이기 때문에 본 대회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 간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이정환을 포함해 포인트 톱20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최승빈·최상호 등 역대 챔피언 21명 출격
디펜딩 챔피언 최승빈(23)은 지난해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쳐 K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주 2연패를 해낸다면, 1987년과 1988년 대회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최윤수(76)에 이어 무려 36년만에 KPGA 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최승빈은 지난주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를 거두었으며,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42위와 상금순위 26위(8,283만원)에 위치해 있다.
KPGA 투어 최다 우승(43승) 기록을 보유한 최상호(69)가 9년만에 KPGA 선수권대회에 등장한다. 2015년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 이후 9년만이다. 동시에 KPGA 투어 대회에 나오는 것은 작년 5월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13개월 만이다.
역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최상호는 1978년 KPGA 투어 데뷔 후 KPGA 선수권대회 6회(1982·1985·1986·1989·1992·1994년) 정상을 차지했다.
최상호가 이번주 컷 통과에 성공한다면 69세 5개월 3일 나이로, 현재 김종덕(63)이 갖고 있는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컷 통과 기록(62세 5일, 2023년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2R)을 갈아치울 수 있다.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은 올해 SK텔레콤 오픈에서 최경주가 작성한 54세다.
최승빈과 최상호를 포함한 21명의 본 대회 역대 챔피언들이 출동한다.
KPGA 투어 유일의 '노보기 우승'을 기록한 조철상(66), 영구 시드권자인 박남신(65)을 비롯해 신용진(60), 김종덕(63), 박노석(57), 박도규(54), 김형성(44), 김창윤(41), 손준업(37), 김병준(42), 이상희(32), 매튜 그리핀(41·호주), 장동규(36), 김준성(33), 황중곤(32), 문도엽(33), 이원준(39·호주), 서요섭(28)이 KPGA 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본 대회 다승을 기록한 출전 선수는 6승의 최상호, 신용진(1996·2001년), 박노석(2000·2003년)까지 3명이다.
이밖에 지난달 21일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에서 120명이 참가한 월요 예선(먼데이)이 열렸고, 1라운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1위를 차지한 현승진(25)을 필두로 공동 2위 박지민(27), 이창기(28), 김병준2429(21), 채상훈(32), 정상인(32)과 공동 7위 변영재(30), 김국진(26)까지 총 8명의 선수가 예선전을 통과해 본 대회 참가 자격을 따냈다.
역대 KPGA 선수권대회 예선전 통과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2020년 예선전을 공동 8위로 통과해 우승까지 거머쥔 김성현(26)이다.
2024시즌 KPGA 챌린지투어 4회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현서(24)가 시즌1(1회 대회부터 5회 대회까지) 포인트 1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2023년 K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박현서는 그해 본 대회에선 컷 탈락한 바 있다.
67회를 맞이하는 KPGA 선수권대회 역대 기록들
KPGA 선수권대회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한장상(84) 고문이 세운 7회(1960·1962·1964·1968·1969·1970·1971년)다. 본 대회 최다 연속 우승도 한장상의 4연승(1968년~1971년)이다.
한장상은 1958년 1회 대회부터 2007년 50회 대회까지 50년 연속 출전하며 KPGA 선수권대회 최다 연속 출전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다 타수차 우승은 1964년 대회 때 한장상의 18타차 우승이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2위(12오버파 300타)를 따돌렸다.
지난 66회가 치러지는 동안 본 대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45명이고, 이들 중 KPGA 선수권대회를 통해 국내 첫 승을 달성한 선수는 24명이다.
본 대회의 최고령 우승자는 이강선(75)으로, 1993년에 43세 9개월 2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다.
최연소 우승은 20세 4개월 10일의 나이로 1960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장상이다. 이상희가 한장상보다 이틀 늦은 20세 4개월 12일의 나이로 2012년 대회서 우승했다.
최고령 출전 기록은 74세 8개월 17일로 최윤수(76)가 2023년 대회에 출전하면서 수립했다. 최연소 출전 기록은 18세 2개월 15일의 나이로 1958년 대회에 나선 한장상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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