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김호중에게 관용을" KBS 청원글…재판 따라 규제 해지 가능성

신익규 기자 2024. 6. 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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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가수 김호중의 한시적 출연 규제를 해제해달라'는 팬들의 청원과 관련해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과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KBS 관계자는 이날 자사 시청자 청원 게시판 답변에서 "(한시적 출연 규제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조치다. 규제 수준은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거쳐 강화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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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KBS가 '가수 김호중의 한시적 출연 규제를 해제해달라'는 팬들의 청원과 관련해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과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KBS 관계자는 이날 자사 시청자 청원 게시판 답변에서 "(한시적 출연 규제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조치다. 규제 수준은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거쳐 강화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KBS는 이어 "김호중은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됐고 당사자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KBS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연예인이 음주운전이나 성폭력, 마약 등 위법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의 경중, 법적 처벌 수위에 따라 방송 출연 규제를 정하고 있다"고 썼다. KBS는 지난달 29일 방송출연규제심사위를 열어 김호중의 출연을 한시적으로 규제하기로 했다.

이는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26일 게시된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에 대한 답변이다. KBS는 1000개가 넘는 동의를 받은 글에 답변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글은 지난 3일까지 1400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지난달 26일 A씨는 이 게시판에서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며 사랑하는 스타가 지금 현재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적었다. "김호중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분명 잘못했지만 아직은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청년이다. 게다가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세계적인 천재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난 아티스트다.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 사회의 관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실천해온 것은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사회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김호중이 다시 대중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보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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