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BTP, 비즈니스·이스포츠 혁신 넘어...이제는 `AI`

김영욱 2024. 6. 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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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6월 출시, 고객 2만4000·파트너 2700개사 확보
개방적 개발 환경, 챗GPT·제미나이 등 LLM 제공
LG CNS 부스. 김영욱 기자

비즈니스와 스포츠, 이스포츠 영역에서 기술 기반 혁신을 일으킨 SAP 비즈니스테크놀로지플랫폼(BTP)이 비즈니스 인공지능(AI)에 맞춰 AI 적용사례를 확대하는데 나선다.

SAP BTP는 SAP 어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비즈니스와 기술 개발자들에게 직관적이고 현대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형플랫폼(PaaS)다. 2020년 6월 출시된 이후 2만4000개 클라우드 고객이 사용 중이며 2700개 이상 파트너가 어플리케이션 개발에서 SAP BTP를 활용하고 있다.

SAP BTP의 대표적인 적용사례는 블루 다이아몬드 그로워스(Blue Diamond Growers)다. 국내에서는 '아몬드 브리즈' 제품으로 잘 알려진 이 기업은 코로나19 당시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자 SAP BTP를 활용해 공급망을 강화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요와 공급 변화가 예측할 수 없게 됐는데 이 기업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실시간 데이터 통합·분석 기능을 활용해 공급망 관리 투명성을 높여 공급 제고 20% 감소, 주문 이행률 99% 증가 등으로 100만 달러의 물류 비용을 절감했다.

이스포츠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팀 리퀴드는 2018년 SAP의 솔루션들을 활용해 경기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신규 인재를 발굴하는 데 적극 활용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티브 아랜세(Steve Archancet) 팀 리퀴드 CEO는 "선수들이 새로운 기술을 어려워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선수들은 경기를 진행하면서 신기술을 쉽게 받아들였고, 경기 분석의 이해도가 높아졌다. 기술변화를 편하고 쉽게 받아들이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기성 스포츠에서 축구 구단 바이에른 뮌헨, 호펜하임 1899과 F1의 맥라렌, 메르세데스를 비롯해 농구, 테니스 등에서 SAP를 활용 중이다.

국내의 경우 2021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BTP를 활용해 협업툴 '카카오워크'를 개발했고, LG CNS는 '퍼펙트윈 ERP 에디션', '싱글렉스'의 '구매관리' 부문에 사용했다.

BTP의 적용사례가 증가하고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는건 '개방적인 환경'이 주효했다. 모든 SAP의 기업용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유지한 채 본인들의 환경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어서다. SAP 고객들은 회사 환경에 맞춰 불필요한 SAP의 기능을 최소화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을 새롭게 개발, 탑재하는 등 편의성과 사용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더욱이 커스터마이징된 솔루션을 수익화할 수 있다. SAP 스토어에 솔루션을 입점시키면 SAP의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할 수 있으며 SAP는 영업 과정에서 솔루션을 소개해준다. 이로 인해 SAP,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 해당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어떻게 도입할지 주목받는 가운데 BTP는 비즈니스 AI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TP에서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할 수 있고, 이를 SAP 스토어에서 판매하면 한 기업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어서다.

SAP는 지난 4일 키노트를 통해 다양한 LLM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앤쓰로픽 '클로드 3', 아마존 '타이탄', 미스트랄 AI의 '미스트랄 AI' 등을 생성 AI 허브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생성 AI 허브는 이 외에도 구글, 오픈 AI 등 모델도 확보했다. 또한 SAP의 데이터와 비 SAP 데이터를 활용해 AI 솔루션을 고도화할 수 있으며 기업의 상황에 맞는 적용사례를 보유한 AI를 이용, 최적의 AI 솔루션을 생성해낼 수 있다.

이로 인해 SAP는 BTP가 클라우드 ERP, 생성형 AI 코파일럿 '쥴'과 더불어 비즈니스 AI 실현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력을 통해 BTP 환경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쥴리아 화이트 최고마케팅책임자·솔루션 책임자는 "BTP를 이용해 AI 역량에 활용할 수 있는 AI 파운데이션을 제공하며 이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AI 기능을 개발할 수 있다"며 "생성 AI 허브를 이용해 최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플로리다 올랜도(미국)=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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