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잘 부러지고 피부 칙칙"...암 의심되는 장 이상 신호?
전세계적으로 과거에 비해 50세 이하에서 발생하는 암이 급증하고 있다. 암 발생이 장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 비만 유행, 그리고 장 건강 악화가 조기 발병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더선이 소개하는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7가지 장 이상증후에 대해 알아본다.
손상된 피부, 머리카락 및 손톱
피부가 칙칙하거나 뭔가 모르게 트러블이 많이 일어난다면? 또 머리카락이 건조하고 손톱이 쉽게 부러지는 일이 잦아졌다면 장 건강에는 비상 신호다. 주로 영양소 흡수 장애 때문으로, 장 건강이 나빠지면 소장에서 영양소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 예를 들어, 칼슘, 철분, 비타민 D와 같은 중요한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면 손톱이 잘 부러지고, 머리카락이 푸석해 질 수 있다.
쉽게 골절되는 뼈
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손톱뿐만 아니라 뼈도 쉽게 부러진다. 만성적인 장 염증이나 셀리악 병이 있는 경우, 충분한 칼슘 흡수가 어려워 골다공증으로 발전한다. 칼슘은 뼈와 손톱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장 건강이 나빠지면 칼슘 흡수가 줄어들어 뼈가 약해져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잦은 화장실 방문
자주 배변을 한다고 해서 장 건강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완전히 배변하지 못하고 여러 번 '작은' 배변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등 여러가지 원인때문일 수 있다.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사람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3회에서 일주일에 3회 사이다. 다만 배변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배변의 일관성과 배변 후의 불편감이다.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의 변화는 장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나타낼 수 있으니 잘 관찰해야 한다.
가스 및 복부 팽만감
장 건강이 좋지 않을 때 과도한 가스나 복부 팽만감이 나타난다. 복부에서 소리가 나는 것도 신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소화 불량 및 음식 불내증이 그 경우다. 특정 음식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인데, 예를 들어 유당 불내증은 유제품을 섭취할 때 발생한다. 글루텐 불내증은 글루텐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할 때 발생한다.
지속되는 피로
장이 건강하지 못할 때는 음식을 먹어도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한다. 특히 철분, 비타민 B12, 비타민 D 등의 결핍이 되면서 피로가 유발할 수 있다. 또 장누수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라고 장벽이 손상되어 독소와 미생물이 혈류로 들어가 전신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로 인해 피로와 면역 체계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우울감 또는 기분 저하
장 건강과 정신 건강, 특히 우울감과 기분 저하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는 주로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 불리는 상호작용 경로를 통해 이루어잔더, '장-뇌' 축은 장과 뇌가 신경, 호르몬, 면역 체계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경로로, 장의 상태가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잦은 기침과 감기
장은 신체 면역 세포의 약 70%가 존재하는 중요한 면역 기관이다. 장내 미생물총은 면역 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장 건강이 나빠지면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장 건강을 개선하려면, 장내미생물이 좋아하는 섬유질 잘 챙겨야
장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점심과 저녁 식사 시, 접시의 1/3에서 절반을 채소로 채우는 것이 좋다. 이는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원활한 배변을 돕는다.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먹던 음식만 먹지 말고,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루에 30g 이상의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50g 이상의 섬유질을 섭취하면 더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섬유질이 포함된 음식으로는 오트밀, 오트 브랜, 고섬유질 아침 시리얼, 고구마, 껍질째 먹는 감자, 통곡물 빵과 파스타, 콩류, 채소, 과일, 견과류 및 씨앗 등이 있다. 또 허브와 향신료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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