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 리뷰]여전한 콤비의 티키타카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버디 액션 무비의 대표 주자 중 하나인 마이크X마커스 콤비의 '나쁜 녀석들' 케미는 여전하고, 액션은 한층 화려하게 폭발한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신작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는 믿고 보는 콤비 윌 스미스, 마틴 로렌스와 17년 만에 시리즈 부활을 성공적으로 알린 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 감독이 다시 만나 시리즈의 신구(新舊) 팬의 마음을 저격한다.
마이애미 강력반 최고의 콤비 마이크(윌 스미스)와 마커스(마틴 로렌스)는 가족 같은 하워드(조 판토리아노) 반장이 사망 전 마약 카르텔 조직의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뉴스 속보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도 믿지 말라는 하워드 반장의 비밀 메시지를 받은 마이크와 마커스 형사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한 수사를 시작한다.
서서히 드러나는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게 된 나쁜 녀석들은 역시 함정에 빠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동료 경찰들은 물론 마약 카르텔 조직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렇게 용의자가 된 나쁜 녀석들의 화끈한 수사가 다시 한번 시작된다.
마이애미 강력반의 대표 콤비 마이크와 마커스가 다시 한번 '나쁜 녀석들'로 돌아왔다. 전편 '나쁜 녀석들: 포에버'의 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 감독과 영원한 마이크와 마커스 역의 윌 스미스, 마틴 로렌스는 이번에도 멋진 앙상블을 선보인다.
1995년 마이클 베이 감독의 데뷔작 '나쁜 녀석들'은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가 연기한 마이크 로리와 마커스 버넷 형사 콤비의 티키타카 콤비와 마이클 베이 감독 특유의 카체이싱과 폭발 신이 어우러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
버디 액션 무비의 상징적인 작품이 된 '나쁜 녀석들'은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이 이어졌다. 2003년 '나쁜 녀석들Ⅱ' 2020년 '나쁜 녀석들: 포에버'에 이어 네 번째 시리즈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까지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변함없는 콤비의 활약 덕분이다.
'라이드 오어 다이'는 전편의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도 이 영화의 기대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역대 시리즈 중 평단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시리즈의 새 부활을 알린 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 감독은 시리즈 특유의 개성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크, 마커스 콤비의 케미는 물론 전편보다 액션 시퀀스를 강화하며 올드팬까지 사로잡고자 한다.
시리즈의 매력이자 강점은 검증된 재미를 보장한다는 데 있다. 시리즈가 늘 그래왔듯이 이번 영화 역시 위기의 연속에서 마이애미 강력반의 '나쁜 녀석들'이 이를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엔 하워드 반장의 죽음 뒤 음모를 파헤치기 시작하며 마이크, 마커스 콤비에게도 위협이 다가오며 진행된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만큼은 굳건한 콤비에게는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적의 음모가 시시각각 다가온다. 여기에 하워드 반장의 누명 벗기기는 덤이다. 더군다나 가족과도 같았던 하워드 반장의 죽음 이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죄책감과 부채감은 반장이 남긴 마지막 임무를 해결해 나가며 치유된다.
동시에 시리즈를 이어오며 쌓인 오해와 해묵은 감정 역시 이번 편을 통해 정리된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시리즈는 결자해지의 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두 사람은 버디 무비답게 지난 시간 다져온 굳건한 믿음과 우정을 재확인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마이크와 마커스의 태도다. 늘 그래왔듯 두 사람은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긍정과 웃음을 잃지 않는다. 때때로 코믹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두 사람 케미만큼 강력한 액션 역시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미덕이다. 그런 점에서 전편의 액션에 아쉬움을 느꼈던 팬이라면, '라이드 오어 다이'에서는 그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영화는 전편보다 확실히 강화된 액션이 돋보인다. 여기에 현란한 카메라 워크, 다양한 숏의 활용 등으로 액션이 화려해졌다. 특히 1인칭 시점의 액션 시퀀스는 1인칭 슈팅 게임(FPS) 화면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마치 '영웅본색'을 보는 듯한 마커스의 총격 신도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를 더하는 데 한몫한다.
이번 영화에서 두 주인공을 제외한 인물 중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인 건 이제는 마커스의 사위가 된 레지(데니스 그린)다. 구박 아닌 구박의 주인공 레지의 활약은 그의 진면목을 확인하기에 충분하고, 레지의 팬이라면 감격스러운 감정마저 느낄지도 모른다. 짧지만 강력한 한 방을 선보인 레지는 '라이드 오어 다이'의 최대 신스틸러라 할 수 있다.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핵심인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의 티키타카는 여전하다. 오스카에서 벌어졌던 윌 스미스의 이슈를 생각한다면, 특정 신에서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논란의 시간을 시리즈다운 모습으로 돌파한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전편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 만큼, 영화를 재밌게 보기 위해서는 전편 '나쁜 녀석들: 포에버' 관람이 필수다. 여기에 이전 시리즈까지 본다면 '나쁜 녀석들'만의 매력을 보다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16분 상영, 6월 6일 개봉, 15세 관람가.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컷 리뷰]이별과 죽음에 관한 근미래적인 질문 '원더랜드'
- [노컷 리뷰]영화적 체험 통해 다가간 진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 [노컷 리뷰]'명성'이란 꿈의 잔혹한 양면성 '드림 시나리오'
- [노컷 리뷰]불신의 시대를 설계하는 건 누구인가 '설계자'
- [노컷 리뷰]거장의 반짝이는 저항과 성찰 '찬란한 내일로'
- [노컷 리뷰]종교와 신화 전복한 '퓨리오사'가 묻는 '희망'
- [노컷 리뷰]세월호 10년 보듬고 희망 피워낸 '목화솜 피는 날'
- [노컷 리뷰]'만약'이 모여 이룬 소중한 꿈 '이프: 상상의 친구'
- [노컷 리뷰]오 헨리에 '백조의 호수' 더한 뱀파이어 호러 '애비게일'
- [노컷 리뷰]SNS 시대의 이중성을 향한 질문 '그녀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