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친환경센터’ 폐관 위기…어렵사리 찾은 운영자 구속
[KBS 춘천] [앵커]
영월군이 만든 '친환경에너지센터'는 건설 2년여 만에 겨우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개관 반년 만에 다시 폐관 위기에 놓였습니다.
수탁 운영자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공예 작품과 대리석 조각 작품들이 건물 한 층을 채우고 있습니다.
다른 층엔 지열과 햇볕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체험시설도 갖췄습니다.
영월군이 만든 시설입니다.
이곳의 시작은 친환경에너지센터였습니다. 한강수계기금 등 80억 원을 들여 지어놨는데, 운영자가 없어서 2년 넘게 공실이었습니다.
그러다, 영월의 한 미술 박물관이 위탁을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반년 만에 폐관 위기에 부닥쳤습니다.
센터 운영을 맡은 대표가 타 시군에서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겁니다.
[경상북도 청도군 직원 : "경력에 대한 허위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저희도 이제 의혹을 해소하고, 여러 가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센터 운영자 측은 대표가 13억 원 상당을 센터에 투자하는 등 노력한 점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친환경에너지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잘못된 대로 처벌받아야 돼요. 그거를 옹호하자는 건 아니고, 판결이 나서, 이제 벌금형이라도 나오면 사기죄가 인정이 되는 거잖아요. 벌금형이 되면. 그런데 그것도 아닌데."]
영월군도 골머리입니다.
어렵사리 운영자를 찾아놨더니 또 논란이 생긴 겁니다.
[전영진/영월군 신에너지팀장 :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하면, 저희도 뭐 관련 법에 따라서 계약 해지라든가 그다음에 지금 나갔던 수탁료라던가."]
현재 영월군은 위수탁 계약을 해지하고 지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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