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친환경센터’ 폐관 위기…어렵사리 찾은 운영자 구속

이현기 2024. 6. 6. 08: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영월군이 만든 '친환경에너지센터'는 건설 2년여 만에 겨우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개관 반년 만에 다시 폐관 위기에 놓였습니다.

수탁 운영자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공예 작품과 대리석 조각 작품들이 건물 한 층을 채우고 있습니다.

다른 층엔 지열과 햇볕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체험시설도 갖췄습니다.

영월군이 만든 시설입니다.

이곳의 시작은 친환경에너지센터였습니다. 한강수계기금 등 80억 원을 들여 지어놨는데, 운영자가 없어서 2년 넘게 공실이었습니다.

그러다, 영월의 한 미술 박물관이 위탁을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반년 만에 폐관 위기에 부닥쳤습니다.

센터 운영을 맡은 대표가 타 시군에서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겁니다.

[경상북도 청도군 직원 : "경력에 대한 허위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저희도 이제 의혹을 해소하고, 여러 가지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센터 운영자 측은 대표가 13억 원 상당을 센터에 투자하는 등 노력한 점은 인정해줘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친환경에너지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잘못된 대로 처벌받아야 돼요. 그거를 옹호하자는 건 아니고, 판결이 나서, 이제 벌금형이라도 나오면 사기죄가 인정이 되는 거잖아요. 벌금형이 되면. 그런데 그것도 아닌데."]

영월군도 골머리입니다.

어렵사리 운영자를 찾아놨더니 또 논란이 생긴 겁니다.

[전영진/영월군 신에너지팀장 :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하면, 저희도 뭐 관련 법에 따라서 계약 해지라든가 그다음에 지금 나갔던 수탁료라던가."]

현재 영월군은 위수탁 계약을 해지하고 지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