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선발 제외, 대타 결승타로 마무리··· 단맛 휴식에 최상의 기분 전환까지, 반등 준비하는 강승호
두산 강승호는 5일 창원 NC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올 시즌 첫 선발 제외였다. 그럴 법도 했다. 전날까지 강승호는 최근 10경기 36타수 3안타, 타율 0.083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4월까지 타율 0.333에 OPS 0.956, 리그 최고타자급 성적이 타율 0.286에 OPS 0.825까지 떨어졌다.
인내심을 가지고 강승호를 기다렸던 이 감독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초반에 비해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며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조금 리프레시를 하고, 생각을 해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강승호의 최근 부진은 결국 체력 문제라고 짚었다. 시즌 초반부터 워낙에 타격감이 좋아 쉼없이 달려오다 보니 결국 체력이 부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플레이하는 걸 보면 분명 힘이 떨어져 있다는 걸 느낀다”면서 “사실 선수는 당연히 못 느낄 거다. 선수가 느낄 정도면 이미 만신창이가 되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강승호가 마지막 가장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다했다. 연장 11회초, 1사 1·2루 찬스에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송명기의 4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가볍게 걷어 올렸다. 2루 주자 이유찬이 가볍게 홈을 밟았고, 강승호의 좌전 안타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강승호의 결승타 뒤에는 이영수 타격코치와 팀의 핵심인 양의지의 조언이 있었다. 강승호는 “최근 이영수 코치님이 내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주셨다”고 했다. 양의지에 대해서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변화구를 노리라’고 조언해 주셨다”며 “진짜 슬라이더가 들어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승호는 리그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다. 늘 시즌 초반보다 후반이 좋았다. 지난해도, 그전해도 그랬다. 초반부터 폭발한 이번 시즌 기대가 특히 컸던 것도 그래서였다. 그러나 체력 난조로 타격감이 덜어지고, 성적도 떨어지던 중 강승호는 정말로 필요했던 휴식을 받았고, 그 가운데에서도 막판 대타로 결승타를 때렸다.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형태로 기분 전환에 성공한 강승호가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창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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