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단순한 기사가 조회수 높다"

이병구 기자 2024. 6.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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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이 온라인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읽기 쉽고 단순한 제목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힐러리 슐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팀이 3만 건 이상의 사례 분석을 통해 일반 독자와 언론인의 온라인 뉴스 제목 선호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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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읽기 쉽고 단순한 제목을 클릭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구팀이 온라인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읽기 쉽고 단순한 제목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기자를 포함한 언론인들은 제목이 복잡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힐러리 슐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팀이 3만 건 이상의 사례 분석을 통해 일반 독자와 언론인의 온라인 뉴스 제목 선호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연구팀은 뉴스 제목이 간결할수록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지,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와 뉴스를 만드는 언론인이 뉴스 제목을 다르게 받아들이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계획했다.

먼저 뉴스 제목에 일반적인 단어가 쓰였는지, 단어 수가 적은지 등을 평가하는 '단순성 지수'를 만들었다. 한 기사에 대해 두 가지 이상의 제목을 작성해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독자들이 어떤 제목을 더 많이 클릭하는지 확인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2021년 3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뉴스 중 1만9000개 이상의 제목을 활용해 7371건의 실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클릭을 많이 유도한 제목은 단순성 지수에서도 거의 항상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언어를 단순하게 하는 노력이 일반 독자들의 관심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업워디(Upworthy)의 제목으로도 2만2664건의 실험을 진행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결과처럼 독자들이 제목을 클릭하는 빈도는 단순성 지수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실험에서 온라인 참가자들은 제목 10개를 읽고 어떤 제목의 기사를 더 보고 싶어하는지 표시했다. 선택지에는 워싱턴포스트의 기존 제목을 더 단순하거나 복잡하게 다시 작성한 선택지가 포함됐다. 실험 결과 제목을 더 단순하게 다시 쓴 경우 더 자주 선택됐고 더 복잡하게 쓴 경우 덜 선택됐다. 또 참가자들은 단순한 제목에 등장한 단어를 더 정확하게 기억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이 평균 13.86년 경력을 가진 122명의 언론인을 포함한 24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반복한 결과 언론인들은 제목의 단순성에 따라 선택에 영향을 받지 않았고 제목의 내용도 잘 기억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기자들에게 워싱턴포스트의 제목 두 개를 제시하고 그중 독자들이 더 많이 클릭한 것을 알아맞히도록 했다. 그 결과 기자들이 독자의 선호 제목을 정확히 골라낸 비율은 찍은 것과 비슷한 확률인 50%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언론인이 일반 뉴스 독자보다 뉴스를 주의 깊게 읽고 처리하려는 동기가 더 강하다"며 "언론인들은 일반 대중과 다른 방식으로 제목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제목을 작성하는 데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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