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박석민 후계자부터 스위치히터 유격수까지, 공룡들의 ‘진심 호소’[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우리 선수들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5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위한 해명 혹은 변명을 해야 했다. 지난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3루수 서호철, 4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 유격수 김주원까지. 절대 고의로 주자 ‘길막’ 수비를 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4일 경기의 경우, 두산 이유찬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김주원의 발에 걸려 손을 다쳤다. 더구나 2루심이 정확하게 주루방해를 선언해놓고도 주심과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비디오판독을 하는 일이 발생하며 큰 화제가 됐다.
KBO 심판진의 규칙 오적용과 별개로, NC 강인권 감독은 김주원의 ‘길막’이 고의가 아니었다고 했다. “송구가 주자 쪽으로 치우치다 보니까 무릎도 구부리면서 그런 플레이가 발생된 것 같다. 2루는 베이스 앞에서 선점하는 게 맞다. 주원이가 앞쪽에 있었다면 오해의 소지가 없었을 것인데, 조금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인권 감독은 “오늘 코치들을 통해 선수들에게 최대한 베이스를 비워주는 방향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동업자 정신이 있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플레이를 할 때 베이스 앞에 위치하면 좋겠다. 본인도 고의로 한 것은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악한 선수들은 아니다”라고 했다.
일부 야구 팬들은 서호철과 김주원이 고의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서호철과 김주원이 고의로 혹은 소위 말하는 누구 한 명 ‘담그는’ 플레이를 할 의도는 전혀 없었던 걸 안다. 두 사람의 평소 성품을 봐도 그럴 선수들이 아니다.
어쨌든 강인권 감독은 전형도 수석코치를 5일 경기 전 두산 벤치에 보내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제도 보완도 좋지만, 선수들이 조금만 더 신경 쓰면 충분히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단 KBO는 제도 보완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강인권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이 끝난 뒤 “이유찬이 부상이 아니길 바랐는데”라고 했다.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부상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랐다. NC 선수들은 논란 없이 5일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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