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수원’ 구원할 남자 변성환 감독, 그가 강조한 4가지…“소통, 인성, 규율, 원팀”
“소통, 인성, 규율, 원팀을 강조했다.”
수원삼성은 지난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새 사령탑 변성환 감독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변성환 감독은 위기에 빠진 수원을 구원하기 위해 왔다. 수원은 ‘염기훈 체제’에서 6승 1무 7패를 기록, 부진했다. 4월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보였으나 5월 전패를 기록,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변성환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 호주 A리그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이후 2015년 성남FC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연령별 대표팀 코치 및 감독 생활을 했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U-17 월드컵에선 3전 전패, 아쉬운 성적과 함께 조기 귀국했다. 이후 수원의 러브콜을 받아들이며 프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선임 후 새로운 코치진 역시 발표했다. 김도용, 민동성 코치(이상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 이상용 코치(성남FC U-15감독), 그리고 배기종 스카우트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변성환 감독은 부산아이파크와의 K리그2 데뷔 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지긋지긋했던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Q. 부임 소감.
이렇게 큰 구단에 감독으로 선임되어 너무도 큰 영광이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 이렇게 큰 기회가 왔고 축복과 같은 일이다. 마냥 좋아할 수 없지만 내가 가진 철학, 구단이 가진 철학을 선수들에게 잘 이식하고 모든 것을 쏟아내며 구단이 가고자 하는 길을 최선을 다해 가겠다.
Q. 팀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K리그 선수들은 접근 방식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령별 대표팀은 성적보다는 개인 성장에 포커스를 맞췄고 그들이 미래 A 대표팀에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당장 결과를 내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물론 결과는 내 책임이다. 양민혁, 윤도영 등이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지도한 선수들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K리그 구단에 온 만큼 결과 중심적이면서 과정에 충실하게 맞춰갈 것이다. 새로운 코치진, 그리고 나와 구단의 철학을 중심으로 역동적이고 상대를 장악하는 축구를 만들겠다. 오늘 오전 첫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이 처음 접하는 방식이라고 하더라. 새로운 부분을 이식하며 팀을 만들겠다.
Q. 어떤 전술을 준비하고 있는지.
공격에 많은 숫자를 두려고 한다. 가장 익숙한 건 4-3-3이다. 플랜 B보다는 또 다른 플랜 A를 만들어서 준비할 것이다. 너무 많은 걸 이식하는 것보다 확실한 3가지를 만들 것이다.
Q. K리그2 6위, 플레이오프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일 텐데.
(박경훈)단장님과 코치진 모두 공감하는 건 화려한 축구가 곧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일단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각자 역할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지금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기본에 충실,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겠다.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 충분한 소통으로 적절한 선수 영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이 승격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Q. 프로 팀 감독이 되는 건 처음이다.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프로 팀 감독이 처음이며 이는 부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10년 동안 준비했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 다른 사람에게 없는 신선함과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코치진과 잘 상의해 아이디어를 내고 또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이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계속 배우고 내가 가진 신선함과 패기로 도전하겠다.
Q. K리그2 데뷔 전을 치렀다. 어떻게 봤는지.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레벨이 높아졌다. 각 팀마다 컬러를 갖추고 있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이런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단장님과 소통하고자 한다. 우리의 컬러, 철학을 선수들이 이해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수원을 위해 헌신했으면 한다.
Q. 중장기적 플랜도 필요할 것 같은데.
수원이 지향해야 하는 건 K리그1 승격이다. 그리고 유스 선수들이 좋은 시스템 내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프로에 와야 한다. 내부에서 잘 육성, 팀을 이끌어야 한다. K리그1에 승격하면 글로벌한 기업, 삼성에 맞게 상위 스플릿,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 가져와야 한다.
김주찬, 그리고 이상민이 U-22 룰에 있다. 두 선수와 면담했다. 솔직하게 대화했고 내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그리고 어떤 역할과 책임을 원하는지 이야기했다. 두 선수는 수원에서 좋은 역할을 해야 한다. 냉정하게 보면 기대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 부분을 수정, 보완해서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상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
Q. K리그 감독은 분명 어려운 자리, 수원은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이기도 하다.
단장님께서 우리 구단은 어마어마한 팬들이 있다며 성적이 좋지 않으면 많은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어떤 구단을 가더라도 연패를 당하면 책임은 져야 한다고 했다. 단장님 말씀을 들었을 때 마음이 편해졌다. 첫 경기를 치렀고 팬들의 응원은 우리에게 엄청난 메리트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엄청나게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결과에 대한 반응은 두렵지 않다.
Q. 밖에서 본 수원은 어땠나.
밖에서 본 수원, 그리고 우리 선수들은 하나로 느껴지지 않았다. 가진 능력은 좋지만 하나로 끈적하거나 조직적으로 싸우는 느낌이 없었다. 안에서 살펴보니 그동안의 팀 문화를 알게 됐고 왜 그랬는지 또 알게 됐다. 그래서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이 팀 문화다. 내가 가진 팀 문화의 원칙을 기반으로 우리 수원 선수들에게 4가지 키워드를 전했다. 소통, 인성, 규율, 원팀이다.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내부적으로 소통해서 끝내야 한다는 것, 외부에서 다른 사람을 평가하지 말자고 했다. 서로 신뢰를 가지고 믿자고 했다. 좋은 축구 선수가 아닌 좋은 사람이 되자고도 했다. 좋은 사람이 되면 자연스럽게 좋은 축구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결국 경기력에 뒷받침되고 그렇다 보면 해외 진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규율은 우리 클럽하우스에 도착, 구단 엠블럼을 가슴에 품은 이상 철저히 지켜달라고 했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하나의 팀이 될 거라고 말했다. 선임 첫날, 그리고 지금도 이야기했다. 선수들만이 아닌 코치진, 스태프 모두에게 포함되는 부분이다.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군의 아들’ 박상민, 또 음주운전 3번째 적발…“면허 취소 수치” - MK스포츠
- “전 남편 학대 주장 자작극?” 아름, 아동 학대 혐의로 송치 - MK스포츠
- 김소은, 안개 껴도 이상無! 태양을 새겨넣은 오렌지 스윔웨어 비키니룩 - MK스포츠
- “새 호텔 새 수영장 새 비키니” 산다라박, ‘남사친’ 정일우 앞 “내가 제일 잘 나가” - MK스
- “내게는 딸같은 존재” 美 여자대표팀 감독이 말하는 지소연과 인연 [인터뷰] - MK스포츠
- ‘이정후 대체자’ 주목받았던 마토스, 결국 트리플A 강등 - MK스포츠
- 1월부터 ‘뛰고 또 뛴’ 김영권, 올해 처음 맞이한 휴식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못 뛸 때와 다른
- “감독님·코치님 신뢰에 보답한 것 같아”…반등 계기 마련한 두산 강승호의 미소 [MK창원] - MK
- 김하성, ‘별들의 잔치’ 초대받을 수 있을까...올스타 팬투표 시작 - MK스포츠
- 라스베가스로 떠나는 A‘s, 최대 8경기 중립 지역 개최 추진해 논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