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온라인 쇼핑' 사기‥입금하면 연락 두절
[뉴스투데이]
◀ 앵커 ▶
가짜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금융범죄가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호감을 표시하는 로맨스 스캠으로 접근해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자고 꾀어낸 수법에 피해자가 속출했습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대 남성은 지난 4월 SNS로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상대는 자신이 일본인 여성이라며 다정하게 접근했습니다.
[사기 피해자 A (음성변조)] "잘 잤는지 안부 문자 같은 걸 하고. 이제 피곤하면 커피 한 잔 마셔서 잠 좀 달아나게끔 하고…"
친분이 쌓이자 상대는 '재고 없는 온라인 쇼핑물' 운영을 제안했습니다.
고객에게 주문을 먼저 받은 뒤 운영자가 납품업체에서 상품을 구매해 발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자 비용도 들지 않는다고 부추겼습니다.
남성은 이 말에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10만 원어치 주문이 들어오면 관련 업체에 7만 원을 지불하고 10만 원 상당의 쇼핑몰 포인트를 받아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2주 동안 우리돈 680만 원을 벌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주문 금액이 늘어 피해액이 1억 6천만 원까지 누적됐습니다.
결국 남성은 돈까지 빌려 전 재산을 입금했는데, 쇼핑몰 포인트가 더이상 현금으로 바뀌지 않고 접근했던 상대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사기 피해자 A (음성변조)] "잠을 못 잤죠. 그때 밥도 못 먹고… 신종 사기는 제가 당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 못했고 피해자 입장에서 이렇게 제가 이야기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이같은 수법에 다른 피해자들도 속출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입금한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오히려 돈을 더 입금하도록 유도해 7백만 원을 잃었습니다.
[사기 피해자 B (음성변조)] "(온라인 쇼핑몰에서) 돈을 돌려주려면 숍을 폐쇄를 해야 되는데, 숍을 폐쇄하려면 현재 들어온 주문을 모두 다 내야 된다는 거예요."
경찰은 최근 '이커머스 피싱' 범죄 유형이 다양해지고 피해 금액도 커지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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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05360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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