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한국, 우크라에 직접 무기공급 안 해 높이 평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한러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러 관계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등을 계기로 한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국 지도부의 태도에서 혐오적 태도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한러 관계가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양국 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현재 무역과 경제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난 수십 년간 달성한 관계 수준을 부분적으로라도 유지해 미래에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이 여러 협력 분야에서 문제를 만들었다고 지적하면서도 "한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지만 이것은 러시아가 아닌 한국 지도부의 선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러시아는 채널이 열려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세계 언론사들과 함께 인터뷰한 것은 이례적으로, 지난달 집권 5기 출범 이후에는 처음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는 이 행사에 비우호국 언론사를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행사가 한국과 서방 등 비우호국 언론사 대표들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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