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리가 핵 안 쓸 거라고? 서방 가정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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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결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서방의 가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해외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서방은 러시아가 결코 핵을 안 쓸 거라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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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서방 타격할 수 있는 지역에 무기 배치 권리 있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결코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서방의 가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해외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서방은 러시아가 결코 핵을 안 쓸 거라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핵 독트린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누군가의 행동이 우리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표면적으로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2020년 발표한 핵 독트린은 대통령이 언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 그 기준을 제시한다.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로 공격당했을 때 이에 대응하거나, 재래식 무기 공격으로 국가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을 때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를 쓸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반격 목적으로 미국이 공급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방공 시스템을 개선해 이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가 우리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무기를 전쟁 지역에 공급하는 게 가능하다면, 우리에게도 (서방) 국가들의 민감한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지역에 같은 종류의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응은 비대칭적일 수 있다"며 "우리는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권리를 유보하고 있다.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가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제국주의적 야망을 좇지 않는다는 주장도 펼쳤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공격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우리가 미쳤다고 그런 생각을 하는가?"라며 "말도 안 되는 형편없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발생한 손실과 관련해 러시아의 수치는 밝히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의 손실이 5배 더 크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왜 구체적인 사상자 수치를 공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일반적으로 아무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회피하면서도 "회복할 수 있는 손실을 말하자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비율은) 1대 5"라고 답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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