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초전' 6월 모평 "까다로웠다"…전문가 조언한 입시 전략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마무리됐다. 본격적인 수시 원서 준비를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치룬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을 토대로 대학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6일 입시업계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지난 4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과목에서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불수능'으로 불렸던 시험과 난도가 비슷하거나 그에 비해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는데, 이를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까다로웠던 시험으로 해석된다.
6월 모의평가에서 엿볼 수 있는 출제 경향은 수험생들의 향후 학습·대입 전략 수립에 주요 참고자료로 이용된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공교육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를 2년 째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중고난도 문항과 신유형, 문항 배열 변경 등으로 난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게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수험생 자신의 위치 진단과 취약점 판단,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수시 지원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도 했다. 수시에서 한 대학이라도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정시에서 지원할 만한 대학의 범위를 확인한 후 이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정하는게 좋다는 설명이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에 비해 교과 성적이 좋거나 비교과 영역이 우수해 학생부위주 전형에 강점이 있다면 수시를 노리는게 유리하다. 이를 위해 일단 기말고사에 매진하는게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체로 3학년 과정에는 진로선택과목이 많아 남은 시험으로 전체 교과 등급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한 과목의 점수도 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의 경우에는 6월 모의평가 성적을 점검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 대학에서는 종합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해서다. 이에 기말고사 이후에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최저 적용 여부를 판단해 수능 준비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는게 필요하다.
반면 6월 모의평가에서 수능 경쟁력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면 수시 논술전형을 고려해야 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많은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는데, 이 기준을 충족한다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사회,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학에 대한 기본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수능 경쟁력이 있는 수험생이 준비하기에 좋은 전형이다.
특히 올해 수능에는 의과대학 모집 정원 증원이 화두가 되며 이른바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들의 재도전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실제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N수생 등 졸업생 및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가 8만8698명으로 통계상 기록이 남아있는 2011학년도 이후 최다였다. 이처럼 'N수생'이 처음 참여하는 모의 수능 시험이기 때문에 재학생들의 과목별 등급이 교육청 모의고사에 비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지금까지 성적에 포함되지 않았던 N수생이 포함되는 시험이므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6월 모의평가 성적이 현재 자신의 실력이라고 판단하고 수시 모집 지원 가능권 대학을 결정하고 정시를 준비하는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부와 수능에서 모두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현 시점에서 강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이 소장은 "현재까지의 학습패턴이나 습관을 재점검해서 만약 열심히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 학생이라면 공부 방법 및 계획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며 "하위권 수험생도 기본 점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기본 개념을 확실히 다지는 학습을 해볼 것"을 제안했다.
우 소장도 "실제 수능에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월등히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기에 현시점에서 본인에게 유리한 수시전형을 찾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다른 전형요소보다 수능의 영향력이 큰 편이므로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 공부를 기본으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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