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포기하고 퇴출했으면 어쩔 뻔… 사직 예수 부활절, 롯데도 그렇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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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애런 윌커슨(35)은 시즌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하며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마음이 급해지거나 짜증이 날 수도 있었지만 윌커슨은 차분하게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윌커슨은 당시 상황에 대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그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남모를 노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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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지난해 롯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애런 윌커슨(35)은 시즌 13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하며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공이 아주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힘이 있었고 여기에 높은 쪽 코스를 잘 활용하는 커맨드도 좋았다.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성적이었다.
그런데 그런 윌커슨은 올 시즌 초반 부진해 구단 관계자들을 고민에 빠뜨렸다. 4월까지 7경기에서 윌커슨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5.12였다. 볼넷은 많이 내주지 않았지만 피안타가 많았다. 윌커슨의 구위가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였다. 구속도 조금 떨어졌고, 지난해만한 여유도 없었다. 존에 들어가다 얻어맞는 경우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가 윌커슨을 교체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스카우트들이 언제든지 대체 외국인 선수 탐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도 마쳤다. 구속이 그렇게 빠르지 않은 선수라 장점인 볼 끝이 떨어지면 답이 없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윌커슨이 반등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미국 시장에 마땅한 투수도 없었다. 윌커슨이 살아나는 게 가장 좋았다. 롯데는 윌커슨을 포기하지 않고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
윌커슨의 시즌 초반 구위가 떨어졌던 건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팀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윌커슨은 내색하지 않고 묵묵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윌커슨 스스로도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와 상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마음이 급해지거나 짜증이 날 수도 있었지만 윌커슨은 차분하게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윌커슨은 당시 상황에 대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그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남모를 노력을 했다. 윌커슨은 4일 광주 KIA전에서 무4사구 완봉승을 거둔 뒤 “누구나 경기를 하다 보면 안 좋은 시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때마다 필요한 만큼 자신이 노력하고, 조정하고 맞춰나가면서 새롭게 다가가야 한다”고 당시 자신이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 이야기했다.
그런 윌커슨은 대반등했다. 5월 이후 완벽하게 자신의 공을 찾았다. 윌커슨은 5월 이후 6경기에서 42⅓이닝을 던지며 4승2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06에 불과하다. 4일 광주 KIA전에서는 9이닝 동안 5피안타 무4사구 9탈삼진 완봉 역투를 선보이며 정점을 찍었다. KBO리그에서 완봉승이 나온 건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윌커슨의 폭발력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도 구위가 좋아졌다고 윌커슨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숨을 돌렸다. 윌커슨을 포기하지 않은 롯데도 다시 웃을 수 있다. 그러나 윌커슨은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는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윌커슨은 “요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또 안 좋은 경기나 안 좋은 모습이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윌커슨이 생각하는 야구란 그것이다. 항상 좋을 수도 없다. 자만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안 좋은 시기도 노력하면 언젠가는 지나간다. 그래서 매일 낙담하고 있을 이유도 없다.
윌커슨은 “그럴 때마다 안 좋은 부분은 짧게 짧게 하면서 앞만 보고 수정을 해야 한다. 조정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상 궤도에 오른 윌커슨의 사례는, 어쩌면 하위권에 처져 있는 롯데라는 팀 전체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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