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에 숨은 스피커, 존재감은 '빵빵'…'60만원' 뮤직 프레임 써보니

오진영 기자 2024. 6. 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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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설치한 삼성전자의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은 가족의 말이다.

뮤직 프레임은 TV나 스마트폰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훨씬 몰입감 있는 소리를 재생할 수 있으면서도, 인테리어에 맞는 감각적인 연출을 할 수 있는 미래형 스피커다.

게임은 높은 수준의 음향을 요구하기 때문에 TV 스피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지만, 뮤직 프레임의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를 갖춘 3방향 스피커로 소리를 재생하자 한층 선명한 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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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 /사진 = 오진영 기자


"음악 소리가 어디서 나는 거니? TV에서 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집에 설치한 삼성전자의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은 가족의 말이다. TV 바로 옆에 제품을 놓았지만, 사진을 끼운 액자 모습이어서 스피커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 뮤직 프레임은 TV나 스마트폰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훨씬 몰입감 있는 소리를 재생할 수 있으면서도, 인테리어에 맞는 감각적인 연출을 할 수 있는 미래형 스피커다.

3주일 간 사용해 본 뮤직 프레임의 최대 장점은 증폭 효과다. TV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어떤 기기와 연결하더라도 자체 스피커와 함께 콘텐츠의 소리를 배가해 주는 역할을 했다. 제품 주변의 9밀리미터(mm) 틈으로 소리가 나오는 '틈방사 기술'이 집 안 어디에서 소리를 듣더라도 균일한 청취 경험을 제공한다. 거실에서 재생하는 소리가 안방까지 또렷하게 들릴 정도다.

특히 게임을 즐길 때 가장 만족스러웠다. 게임은 높은 수준의 음향을 요구하기 때문에 TV 스피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지만, 뮤직 프레임의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를 갖춘 3방향 스피커로 소리를 재생하자 한층 선명한 소리가 나왔다. 최적 음향을 자동으로 찾아 주는 기능을 사용하니 TV 스피커로는 들리지 않았던 소리까지 재생돼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까지 줬다.

삼성전자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을 TV에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모습. /사진 = 오진영 기자


세련된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의 "뮤직 프레임은 음질과 세련된 디자인을 모두 반영한 제품"이라는 자신감처럼, 예술품을 전시하는 액자처럼 디자인이 깔끔했다. 흰색 벽지와도 잘 어울렸고, 중앙부의 패널은 필요할 때마다 적합한 이미지를 갈아끼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원하는 이미지를 아트 패널로 제작하는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다. 뮤직 프레임의 출고가는 59만 9000원으로, 일반적인 스피커·사운드바가 80~90만원대라는 것과 비교하면 합리적이다. 비슷한 성능·가격대의 다른 사운드바가 갖추지 못한 깔끔한 디자인을 감안하면 충분히 '돈값'을 한다는 평가다.

설치는 약간 어렵다. 제품 무게는 4.2㎏(킬로그램)으로, 제법 무거워 벽에 걸기 위해서는 못질이 필수적이다. 스탠드가 있지만, 벽에 걸어 놓고 사용할 경우 타공(구멍 뜷기)을 꼭 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 일반적인 액자처럼 자주 위치를 바꾸기도 힘든 무게다. 삼성 TV가 벽에 구멍을 뜷지 않아도 설치할 수 있는 무타공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전자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의 이미지를 변경한 모습. 원하는 이미지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삼성전자는 뮤직 프레임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 스피커 라인업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사운드바 외에 새 제품군(카테고리)를 만들 정도로 의욕적이며, B2B(기업간거래)까지 수요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가정용 외에도 호텔, 아파트, 요식업소 등 인테리어가 중요한 분야는 물론, 디자인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업종에 관계없이 활용이 손쉽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뮤직 프레임은 무선 스피커지만, 라이프스타일(생활 방식) 가전에 속하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기 위해 나온 제품이다"라며 "B2B 관련 각종 협력 요청도 들어오고 있으며, 패널이나 베젤(테두리)을 바꾸는 방식을 활용하면 더 많은 콘텐츠와 협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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