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첫 美 상원의원 탄생할까…앤디 김, 민주당 후보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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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열린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경쟁 후보인 시민단체 활동가 로런스 햄, 노동운동 지도자 파트리샤 캄포스-메디나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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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위한 운동 이어갈 것”
현직 의원 무소속 출마 변수
김 의원은 투표 종료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놀라운 승리 결과에 감사드린다”면서 “뉴저지 정치를 영원히 바꿔놓은 놀랍도록 강력한 풀뿌리 운동을 만들어냈다. 이제 변화를 위한 우리의 운동을 이어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뉴저지 현역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가 뉴저지주 사업가들에게 현금과 금괴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직후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소속인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가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치열한 경선이 예상됐으나, 태미가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하면서 김 의원이 무난히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날 공화당 뉴저지 상원의원 경선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 커티스 바쇼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뉴저지주는 대표적 민주당 텃밭으로 상원의원 선거의 경우 1972년 이후 50여년 동안 민주당 후보가 내리 의석을 석권해왔다는 점에서 김 의원의 당선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20년 넘게 민주당 소속으로 상원의원을 지낸 메넨데스 현직 상원의원이 뇌물 수수 혐의로 민주당 후보직에서 물러난 데다, 11월 본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김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NBC 등은 메넨데스 의원이 전날 무소속으로 상원의원 후보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상원의원 후보로 신청하려면 800명의 지지 서명이 필요한데, 메넨데스 의원이 2000명이 넘는 서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넨데스 의원은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재판에서 무혐의를 받으면 ‘무소속 민주당원’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뒤 “무소속 민주당원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박사 학위를 받은 외교·안보 전문가로 미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에서 근무한 뒤, 2018년 하원의원에 출마해 지난해 중간선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미국 연방의회 역사상 아시아계 상원의원은 일본계, 중국계, 하와이안계, 필리핀계, 인도계 미국인이 있었지만 한국계는 없었다. 아시아계 현역 상원의원으로는 일본계 마지 히로노, 태국·중국계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이 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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