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넴 등 4개 코인 상폐 왜? [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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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 비중이 높은 넴(XEM)과 웨이브(WAVES) 등 '버거코인'(해외에서 발행됐으나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이 세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되는 바람에 가격이 30% 넘게 급락했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붐이 일었던 2018년 투자자가 몰렸던 상당수 코인이 5년 넘게 성과를 못 내면서 상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오미세고는 지난해 4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먼저 상폐 조치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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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상자산은 2015~2016년 발행돼 국내에서 가상자산 붐이 커졌던 2017~2018년 상당수 투자자가 몰렸다. 가상자산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넴은 이날 기준 업비트 거래 비중이 약 60%로 가장 크다. 웨이브도 업비트는 30%에 달했다. 다만 오미세고는 지난해 4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먼저 상폐 조치가 내려졌다.
바이낸스는 상폐 이유에 대해 “프로젝트 개발 품질, 거래량, 네트워크 안정성, 규제 요건 준수, 블록체인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도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은 일종의 투자설명서인 백서를 통해 프로젝트 계획을 밝히는데 사실상 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바이낸스의 판단 근거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들 가상자산의 상폐 소식을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면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이낸스의 판단이 업비트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서다. 미국에서 그간 가상자산 규제가 까다로워졌고 국내에서도 7월부터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다. 그 여파로 앞으로도 많은 가상자산이 상폐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제기됐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이용자보호법 시행 후 코인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며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에서도 가상자산 상폐 관련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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