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초호화 기내식 원천 불가…치졸한 시비 한심”

김승환 2024. 6. 6. 0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여당이 2018년 문재인(얼굴)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을 두고 잇따라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5일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당사자인 김 여사가 전날 의혹을 제기한 여권 관계자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 뜻을 밝힌 데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여당 측 기내식비 의혹 제기에 대해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될 일"이라는 등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숙 논란 반박
“현 정부 순방비용과 비교해 보면 될 일
靑 관여 안해… 아내가 순방 원한 것 아냐”

최근 여당이 2018년 문재인(얼굴)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을 두고 잇따라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5일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당사자인 김 여사가 전날 의혹을 제기한 여권 관계자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 뜻을 밝힌 데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여당 측 기내식비 의혹 제기에 대해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될 일”이라는 등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당의 김 여사 인도 방문 의혹 제기에 대해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다. 하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걸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4일 인도 뉴델리 팔람 군 공항에 도착해 카우르 바달 인도 식품산업장관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 방문 비용 의혹에 대해서는 여당이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항공에 직접 확인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부부의 해외순방 경비는 소관 부처에서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며 청와대는 예산 편성이나 집행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며 “의문이 있다면 소관 부처에 물어볼 일”이라고 했다. 인도 방문 당시 기내식비로 6292만원이 지출된 데 대해서도 “해외순방 시 전용기 기내식은 일반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제공된다. 더 고급의 음식을 주문할 수도, 먹을 수도 없다. 초호화 기내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인다면 그 연유 역시 소관 부처나 기내식을 제공한 대한항공 측에 물어볼 일”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기내식비가 비교적 높게 책정된 연유에 대해선 “해외순방 전용기 기내식 비용은 일반 항공기 기내식 비용과 다를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구성의 기내식을 일회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 인건비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고, 서울공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인원수와 무관하게 기내식 운반과 탑재 등에 소요되는 고정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내식 총경비가 통상보다 많았는지 여부는 현 정부의 순방 비용과 비교하면 알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의 인도 순방은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다”라며 “인도 측 요청에도 불구하고 내가 갈 형편이 안 돼 일단 문체부 장관이 방문단을 이끌고 가는 것으로 결정해뒀지만, 인도 측에서 지속적으로 나의 방문을 희망하니 한·인도 관계 발전을 위해 아내라도 대신 가는 게 좋겠다는 외교당국의 거듭된 건의에 따라 인도 측과 협의한 뒤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아내를 설득해 떠밀듯이 가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내가 보고받았던 아내의 대강의 일정”이라며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시간대별 일정도 공개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 입장에 대해 “참 구차하다”며 “차라리 당당하게 감사, 조사 등을 통해 엄정하게 진상을 소상히 밝힐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비판했다.

김승환·김병관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