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2019년·2024년…쇼핑백에 버려진 신생아 친남매였다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6.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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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약 7년간 쇼핑백에 담긴 채 버려진 신생아 3명이 친남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현지시각) BBC,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1월 런던 뉴햄의 한 공원에서 쇼핑백에 담긴 채 발견된 아이의 DNA를 검사한 결과 지역 공원에서 버려진 두 아이와 형제자매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월18일 영하 4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 수건으로 싸인 채 쇼핑백에 담겨 있던 아이는 태어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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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런던 공원서 발견된 첫째 해리(위)와 둘째 로만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영국 런던에서 약 7년간 쇼핑백에 담긴 채 버려진 신생아 3명이 친남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현지시각) BBC,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1월 런던 뉴햄의 한 공원에서 쇼핑백에 담긴 채 발견된 아이의 DNA를 검사한 결과 지역 공원에서 버려진 두 아이와 형제자매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월18일 영하 4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에 수건으로 싸인 채 쇼핑백에 담겨 있던 아이는 태어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아이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의 이름을 따 '엘사'라고 불렸다. 엘사는 당시 탯줄이 붙어 있는 상태였다.

DNA를 조사한 결과 엘사는 5년, 7년 전 인근 공원에 버려진 두 아이의 동생이었다.

2017년 9월17일 엘사와 마찬가지로 수건에 싸인 채 발견된 첫째 '해리'에 이어 둘째 '로만'은 2019년 1월31일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한 어머니와 아들에 의해 구조됐다. 로만은 로만로드에서 발견돼 붙여진 이름이다.

리마 즈발리아우스키엔은 선 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가방에서 우는 소리가 났다. 처음에 동물인 줄 알았지만 아기였다. 아기의 피부는 보라색이었고 살결을 만졌을 때 굉장히 차가웠다. 귀와 이마엔 약간 서리가 쌓인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이는 오래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아기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해리와 로만은 현재 입양됐고 가장 최근 발견된 엘사는 아직 당국에서 보호 중이다.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엘사가 발견되기 직전 배낭을 등에 멘 채 크고 어두운 코트를 입고 밝은색의 스카프를 목에 두른 여성이 목격됐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신원을 조사하기 위해 수색 중에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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