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징검다리 연휴에 日여행 북적…"패키지 한 달 전 동났다"
일본 노선 회복, 엔저 영향 분석
코로나 직전 보다 일본 더 찾아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현충일인 6월 6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사의 일본 지역 패키지 상품이 대부분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노선이 꾸준히 확대되는 등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한 데다 엔저가 지속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현충일 연휴기간(6월6일 출발 기준) 일본 예약을 살펴본 결과 전년 같은 기간(2023년 6월3일 출발 기준)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예약율은 95%를 훌쩍 넘어서는 등 사실상 모두 마감됐다.
하나투어는 이 기간 일본 예약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8% 가량 늘어났다. 일본 패키지 상품은 이미 한 달 전에 모두 매진됐다.
코로나 팬데믹 및 노재팬(일본 상품 불매운동) 영향이 없던 2019년 현충일 연휴기간과 비교하면 88% 수준을 회복했다.
일본 내 인기 지역은 오사카, 규슈, 홋카이도 순이다.
전체 해외여행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40%로 지난해 같은기간(31%)에 비해 9%포인트 늘었다.
올해와 지난해의 경우 현충일 연휴 기간이 같은 4일이다. 지난해는 3일이 토요일, 5일이 월요일이라 5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4일 간의 여행이 가능하다.
올해도 금요일인 7일 하루 연차를 낼 경우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일본에 다녀올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5일 출발 기준으로 현충일 연휴기간 일본 예약이 한 달 전에 이미 마감된 상황"이라며 "6월 전체 예약 중 연휴 첫날인 6일 출발 예약 비중이 20%를 차지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일본은 1~2시간의 짧은 비행시간으로 짧은 연휴 기간에 방문할 수 있는데다, 엔저 현상 장기화로 지난해부터 인기가 꾸준히 이어졌다"며 "지난해부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노선이 회복됐고 소도시 노선의 확대, 전세기 운영 등으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현충일 연휴 기간(6월6일 출발 기준) 일본 예약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5%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1% 증가했다.
패키지 상품 예약율도 보유석(항공사와 그룹좌석 계약을 한 좌석) 기준 95% 가량으로 대부분 매진됐다.
올해 일본 지역별 예약 비중은 오사카가 49%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후쿠오카, 홋카이도, 도쿄가 각 14% 내외로 비슷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노재팬 분위기도 줄어들고 역대급 엔저 지속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7~8월 여행 성수기 시즌에는 홋카이도 지역이, 9~10월 황금 연휴 기간에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통한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6월6일 당일 일본행 항공편이 대부분 매진됐다.
일본행 여행객은 비수기 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일본행 여행객은 58만7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809명) 보다 46.6% 늘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1월(38만6172명)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 전인 2018년 1월(74만2414명)보다는 적었다.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계한 수치로, 역대 최대규모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60만600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299만9800명으로 집계돼 국적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4월만 놓고 봐도 일본 방문 한국인은 66만1200명으로 2019년 같은 달보다 16.7%나 많고 4월 기준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항공사들이 일본 항공 노선의 신규 취항 및 증편 등의 공급석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일본으로의 여행객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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