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게 오찬 준비"‥여사 띄우기 본격 재시동
[뉴스투데이]
◀ 앵커 ▶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최근 김 여사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김 여사를 띄워 주면서 수사 관련 불리한 여론을 정면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 사이에 김건희 여사가 앉아 있습니다.
국악 공연을 보고, 기념 사진도 찍습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한-아프리카 배우자 오찬 행사' 장면입니다.
대통령실은 보도 참고자료 2건과 서면 브리핑 자료를 제공하면서, 김 여사의 역할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및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히 챙겼다"고 적었습니다.
시에라리온 대통령 영부인과 차담을 나눈 경복궁에 대해서는 "한국 방문의 해 명예위원장인 김 여사가 직접 선정한 장소"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김 여사가 "한국과 아프리카는 문화적, 정서적인 면에서도 공통점이 크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도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1년 전부터 섬세하게 국빈 방한 준비를 고민해온 것으로 안다"는 설명까지 내놨습니다.
'명품백 수수' 영상이 공개된 뒤, 총선 이후까지 5개월 간 잠행을 이어가던 모습과는 확연히 대비됩니다.
여권 일각에선 우려를 내비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자중해야 된다' 이런 여론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걸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배우자들이 같이 나오는데 대통령 혼자 나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여론의 압박에 속도를 내는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대통령실의 '김건희 여사 띄우기'는 이 여론을 바꿔보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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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05345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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