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의 급경사’ 버스 밀려 20명 중경상…1년새 벌써 3번
[앵커]
급경사로 주민 불편이 많은 서울 상명대 인근의 언덕길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는 마을버스가 오르막길에서 뒤로 밀려 20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이런 사고가 1년 새 3차례나 이어져 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버스 한 대가 언덕길에서 멈춰섭니다.
뒷 범퍼는 부서져 간신히 붙어있는 상태.
운전기사는 내려 차량을 이리저리 살피고, 곧이어 견인차량이 나타납니다.
어제 오전 10시 40분쯤, 서울시 종로구 상명대 후문 인근 언덕길에서 마을버스가 뒤로 밀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내리막길을 30m 가량 미끄러지다 인근 주택 담벼락을 들이받은 겁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었다고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빨간 벽돌을 이게 한 번 다시 쌓은 거예요. (예전에도) 박아가지고…."]
이 사고로 30대 여성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2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차들이 힘겹게 언덕을 오를 정도로 경사가 가파릅니다.
지난해 9월 인근에선 같은 차종의 전기버스가 언덕길에서 미끄러져 승객 17명이 다쳤고, 불과 한 달 전엔 상명대 정문 인근에서 시내버스가 언덕 오르막에서 뒤로 밀려 차량 10대가 추돌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여기 언덕길이 너무 가팔라서 항상 이슈되는 부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크게 난건 처음이라서…."]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선 조정 검토에 나섰고, 종로구는 버스업체를 대상으로 차량 안전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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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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