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불난 집에서 '쾅쾅'…타이완 고교생, 6번 뛰어들어 노인 구했다

신송희 에디터 2024. 6. 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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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치솟는 집 안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순간, 사람을 구할 생각뿐이었어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타이완 중부 먀오리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린야거(17) 군은 전날 새벽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70대 노인을 구했습니다.

그때 주택 안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린 군은 급하게 편의점 직원에게 신고를 부탁한 뒤 곧바로 불이 난 주택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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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이 치솟는 집 안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순간, 사람을 구할 생각뿐이었어요."

타이완에서 한 고교생이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70대 노인을 구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위험을 무릅쓰고 여섯 차례에 걸쳐 불길에 뛰어들어가 그간 배운 레슬링 기술을 이용해 노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타이완 중부 먀오리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린야거(17) 군은 전날 새벽 화재가 발생한 주택에서 70대 노인을 구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린 군은 편의점으로 향하던 길에 인근의 한 주택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때 주택 안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린 군은 급하게 편의점 직원에게 신고를 부탁한 뒤 곧바로 불이 난 주택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당시 주택 안에는 연기가 가득해 숨조차 쉴 수 없었던 린 군은 처음 두 차례 시도했을 당시에는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세 번째 시도에 한 노인이 거실에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숨이 막혀 결국 구조하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이어 밖에서 숨을 최대한 들이마신 뒤 다시 집 안을 드나들기를 여섯 번 반복한 끝에 린 군은 할아버지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린 군은 고교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며 전국대회에서 고교 부문 5위에 오른 유망주였습니다. 그간 배웠던 레슬링 기술을 십분 활용해 할아버지를 들춰 업고 나왔습니다. 

그는 "상황이 급박했고 별다른 생각할 겨를 없이 그저 사람을 구하고 싶었다"며 "레슬링을 배우면서 나 자신을 보호하고 타인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사람을 구할 당시 레슬링 기술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연기를 많이 마신 린 군은 병원에서 고압 산소치료를 받은 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후 린 군이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재학 중인 학교와 지역 의회 부의장 등이 병원을 찾아 린 군을 격려했습니다. 

린 군의 용기 있는 행동을 치하하며 표창금을 수여하는 모습.


종동진 먀오리현 행정관은 사람을 구한 린 군의 용기를 칭찬하면서도 위험할 수도 있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로 "화재 현장에서의 구조는 소방당국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린 군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오는 6월 예정된 졸업여행을 신청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회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에 나서 린 군에게 졸업여행 참가비를 후원하면서 친구들과 졸업 여행을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조한 린 군이 병원에 입원해 휴식을 취하는 모습.


(사진=타이완 중앙통신사 홈페이지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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