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의 박정희’ 카가메 대통령 인터뷰…“한국 기술 통해 농산업 활성화”
[앵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이 KBS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새마을운동 도입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어 '르완다의 박정희'라고 불리는 인물인데요.
앞으로도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길 원한다며, 특히 한국의 기술력을 도입해 커피 산업 등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 전 인종대학살로 100만 명이 숨진 '비극의 땅' 르완다.
폴 카가메 대통령은 내전을 종식시키고 갈등을 추스른 '국가 영웅'으로 통합니다.
폐허가 된 나라를 일으키기 위해 그가 택한 방법은 한국의 길을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카가메 대통령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폴 카가메/르완다 대통령 : "인프라 구축과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국가발전을 한 점 등 (박정희 전 대통령 리더십을 통해) 배워야 할 점은 많습니다."]
'새마을 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데 이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면서, 르완다는 이제 내전의 상처를 딛고, 연 8%의 고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가메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과 의료,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원한다며, 특히 한국의 기술을 통해, 르완다의 커피 산업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기계나 기술 등을 한국으로부터 들여오고 있습니다. 르완다는 아주 질 좋은 커피 생산국으로도 유명합니다."]
카가메 대통령은 다음 달 4선에 도전합니다.
헌법 개정으로 2034년까지 집권이 가능한데, 독재라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르완다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꾸준히 제공해주는 리더십을 잃고 싶지 않은 겁니다."]
무상보육, 여성의원 할당제, 차별금지법을 도입한 카가메 대통령은, 앞으로도 나아갈 길을 한국을 통해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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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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