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스타라이너 삼수만에 발사 성공…스페이스X와 경쟁 시작
[앵커]
미국 보잉사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첫 시험비행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로 두 차례나 발사를 취소한 뒤 성공한 건데, 스페이스X 사와 더불어 민간 우주인 수송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 2, 1, 점화."]
현지 시각 오전 10시 52분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캡슐을 실은 아틀라스V 로켓이 하늘로 향합니다.
2분가량 지난 뒤 로켓을 지상에서 떠나게 했던 1단 엔진이 분리됩니다.
[발사 중계 방송 : "2단계는 스타라이너를 우주로 계속 밀어 올리기 위해 액체 수소와 산소를 원료로 하는 센토 엔진을 점화시키는 겁니다."]
이후 센토 엔진과도 분리되면서 궤도 비행을 시작한 스타라이너는 미국 시간으로 내일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스타라이너에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소속 우주 비행사 두 명이 타고 있는데, 이들은 8일간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문 뒤 지구로 돌아옵니다.
[부치 윌모어/우주비행사 : "수니(우주비행사)와 제가 우주 비행의 꿈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이번 스타라이너 캡슐 발사는 두 번의 발사 연기 끝에 성공한 것입니다.
무인 시험 비행을 한 지도 2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2014년 보잉과 함께 나사와 계약을 맺었던 스페이스X는 이미 2020년 유인 시험비행을 마치고 나사의 수송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스타라이너가 우주인 귀환까지 최종 성공하면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과 경쟁 체제를 갖추게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발사체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는 스페이스X는 미국 시간으로 내일, 화성 탐사를 위한 스타십 발사체의 네 번째 시험에 나설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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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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