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 무기로 러 본토 때렸다”…푸틴 “비대칭적 대응 검토”
[앵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대칭적 대응을 검토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세계 통신사 대표들과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에 민감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비대칭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대응은 비대칭 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생각할 것입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의회 안보국방위 부위원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고속 기동포병 로켓 시스템, 하이마스로 국경에서 러시아 안쪽으로 32km 가량 떨어진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해,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하르키우 인근 방어에 한해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일부 허용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확인한 첫 공격 사례입니다.
미국 상원 군사위 소속 의원도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러시아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거듭 경고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 지원 무기의 러시아 영토 타격 범위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럽에서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서방 정상들의 회동에서 나올 우크라이나 지원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쇄 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무기 공급이 필요하며, 우리는 그들에게 무기를 공급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 관계가 악화하지 않길 매우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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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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