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독자 엔진 개발"…한화에어로, 항공기에 K-심장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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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첨단 전투기 엔진 개발 사업에 뛰어들며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 최대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와 함께 전투기 엔진 개발에 나섰다"며 "이르면 오는 2036년까지 첨단 항공엔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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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첨단 전투기 엔진 개발 사업에 뛰어들며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르면 2036년까지 항공엔진을 개발하겠단 목표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 최대 방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와 함께 전투기 엔진 개발에 나섰다"며 "이르면 오는 2036년까지 첨단 항공엔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간 글로벌 항공엔진 분야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던 한국이 진입 장벽이 높은 항공기 엔진 개발에 나선 행보에 FT 등 해외 유력 언론의 관심이 쏟아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엔진을 생산하는 업체다. 아직은 GE에어로스페이스 등 해외 기업의 기술을 기반으로 엔진을 생산하는 차원이지만 앞으로 독자 엔진을 제조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를 시작으로 45년간 항공기, 헬기, 선박 등에 장착된 엔진 1만 대를 생산했다. 엔진 부품을 제조하고 조립하며 역량을 엔진 생산 역량을 키워왔다.
궁극적으로 전투기에 국산 엔진을 달기 위해서다. 국산 전투기들은 현재 미국산 심장을 달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한국이 국내에서 제작하거나 개발한 전투기를 수출할 때는 미국 등 기술 유관국의 수출통제를 받는다. 라이센스를 가진 엔진 제작사의 눈치도 봐야 한다. 엔진을 자체 개발해 전투기에 도입하면 한국 전투기의 수출 유연성은 폭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와 함께 첨단항공 엔진 국산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경제적 효과도 폭발적이다. 글로벌 항공 엔진 시장은 2029년 19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첨단 항공 엔진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약 100개 업체가 수입하던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고, 독자적인 엔진 정비도 가능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는 민항기(여객기) 엔진까지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민항기를 비롯한 파생형 엔진 분야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2040년 이후 연간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국산 전투기 KF-21에 장착할 F414 엔진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도 착공했다. 2025년까지 약 400억원을 투자해 1만6529㎡ 규모로 조성하는 공장이다. IT 기반의 품질관리와 물류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공장으로 짓는다. AI(인공지능), 유무인복합운용 등이 요구되는 6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도 추진하겠다는 비전도 최근 밝혔다.
다만 항공 엔진 개발에는 막대한 예산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5조원 이상의 비용과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항공 엔진은 첨단 기술이 총동원돼야 하는 최고난도 분야로 꼽힌다. 다양한 환경에서 동일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가볍고 연비 효율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 특히 기동성이 중요한 전투기 엔진은 1000도 이상 고온을 견디면서도 재사용할 수 있는 소재와 기술을 갖춰야 한다. 현재 항공 엔진 독자기술을 확보한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6개국뿐이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자주국방과 경제적 득실을 고려하면 하루빨리 독자 엔진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며 "우리가 선진 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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