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못생겼다고 오디션 탈락”→팬 결혼식 감동의 축사 비화(유퀴즈)[어제TV]

서유나 2024. 6. 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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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천우희가 무명 시절의 어려움, 팬 사랑 일화 등을 공개했다.

6월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47회에는 배우 천우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천우희는 화제가 된 팬 결혼식 축사 영상이 언급되자 "제 팬카페 회장 친구가 있는데 13년 동안 옆에서 응원을 많이 해준 친구다. 결혼을 하게 됐다고 참석해줄 수 있냐고 하는데, 참석이야 물론 하지만 조금 더 보답해줄 수 있는 건 없을까 해서 축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축사 영상에서 '이제 나에게 묵묵히 보내주었던 사랑을 당신께 양보해야겠네요. 아니, 돌려드릴게요. 당신을 만나기 전까지 내가 운이 좋아서 나눠 갖고 있었던 거예요. 진짜 사랑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죠'라는 진심어린 내용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천우희는 "'어떻게 잘 써야지'가 아니라 앉은 자리에서 쫙 써지더라. 그동안 받아온 마음이 있으니 진심을 잘 담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보시는 분들도 좋게 봐주셔서 신기했다"며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이천 홍보대사를 해도 될 법한 남다른 집안도 전했다. 이천하면 쌀과 도자기인데 어머니는 이천에서 30년 전통의 유명 쌀밥집을 운영하셨고, 아버지는 도예가셨다고. 천우희는 쌀밥집의 경우 "오빠가 물려받아 서울 (연희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오빠가 물려받고 나서도 좀 오래됐다. 10년 넘게 했다"고 자랑했다.

천우희는 집안 분위기도 굉장히 좋은 편이라며 "아버지가 많이 가정적이시고 먹고 싶은 음식은 냉면까지 웬만하면 다 만들어 주셨다. 아버지가 기타 치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셔서 작사 작곡 하듯이 재밌게 노래 만들어 불러 주시고 자기 전에 안방에 다 모여 복작복작 같이 있었다"고 밝혔다.

학창시절 전교회장 출신이라는 천우희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묻자 "고등학교 때 친구를 따라서 연극반을 하게 됐다. 연기를 해보니 너무 재밌더라"고 회상했다.

"그런데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최종까지 가고 항상 떨어졌다"며 "'연기는 너무 좋은데 마스크가 너무 배우적인 얼굴'이라고 하면서 떨어졌다. 그때 당시만 해도 '배우 할 수 없다', '못생겼다'는 얘기를 좀 많이 들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허탈함이 있었는데 그렇게 타격감을 없없다"는 천우희는 이후 좌절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며 "'그래? 그럼 내가 한번 보여주지. 이 얼굴로, 정말 좋은 배우의 얼굴이 뭔지 보여줄게'라는 마음이 있었다. '오롯이 내 얼굴로 해나간다'는 믿음으로 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했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그 안에서 못 벗어난다. 내가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으니까 정말 '아우 얼마나 잘되려고 그러나'라고 생각했다"며 건강한 마음가짐을 자랑했다.

그뒤 천우희는 영화 '마더', '한공주', '곡성'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더니 '멜로가 체질'로 연기 변신을 했다.

천우희는 '멜로가 체질'에 출연하게 된 것이 한석규의 조언 덕이라며 "제가 한석규 선배님과 정말 대화를 많이 나눈다. 제가 한 작품을 하면 정말 영혼을 갈아넣는다. 극적인 연기를 많이 한 걸 보고 제가 힘들 거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우희야, 사랑이란 게 가장 많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해주셨다. 제 시시하다고 하니 '가장 인간의 다양한 면모를 담을 수 있는 게 사랑이야. 너 나이 때 할 수 있는 사랑을 작품에서도 해보렴'이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때 마침 '멜로가 체질'이 들어오며 출연을 결심했다는 것.

천우희는 본인의 10년 후를 예상해달라는 말에 "제 몫을 다하면서 연기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보다 더 좋을 것 같다"고 짐작했다.

천우희는 "저는 이상하게 불모지와 미개척지 가고 싶다. '내가 안 해봤어? 그럼 해보지 뭐. 이번에도 머리 풀고 놀아보자'. '더 에이트 쇼' 감독님이 그러셨다. 워낙 쉽지 않은 역할이니 과감하고 모든 걸 다 던지고 해줬음 좋겠다고. 제가 번지점프를 예로 들었다. '저는 번지점프라고 생각한다. 안전한 줄이 있고 믿음만 확고하게 주면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 감독님 그걸 해주실 수 있냐'고 반문했다. 저는 무엇이든 해낼 책임이 있다. 무엇이든 맡겨달라고 한다. 자신한다"고 배우로서의 자신감과 소명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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