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차박에 발전기 들고 가요"…아이오닉5 숨은 재능 'V2L'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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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20만 명의 고기요리 전문 유튜버가 광고하는 현대자동차(005380)의 간판 전기차 '아이오닉5'.
일반적인 유튜브 자동차 광고는 유명 연예인이나 유튜버가 자동차 내·외부를 자세하게 소개하거나 도로에서 주행하며 성능을 리뷰하는 방식이지만, 현대차는 요리 영상을 통해 전기차의 V2L 기능을 부각했다.
현대차의 이런 광고는 차박을 포함한 캠핑이 일반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전기차의 V2L 기능이 소비자에게 핵심적인 장점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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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캠핑장 3747개, 매년 증가 추세 맞물려 주목…'캠핑 천국' 美서도 인기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구독자 120만 명의 고기요리 전문 유튜버가 광고하는 현대자동차(005380)의 간판 전기차 '아이오닉5'. 언뜻 생소하지만 전기차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강조하려는 현대차의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캠핑, 특히 '차박'이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끌어다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의 높은 활용성을 세일즈 포인트로 활용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게시된 유튜브 '육식맨' 채널의 '냄비뚜껑 훈제 삼겹살' 요리 영상에는 현대차 '아이오닉5' 광고가 포함됐다.
일반적인 유튜브 자동차 광고는 유명 연예인이나 유튜버가 자동차 내·외부를 자세하게 소개하거나 도로에서 주행하며 성능을 리뷰하는 방식이지만, 현대차는 요리 영상을 통해 전기차의 V2L 기능을 부각했다.
약 11분 분량의 영상은 전기 설비가 없는 캠핑장에서 아이오닉5의 V2L 기능으로 멀티탭을 연결, 전기포트로 물을 끓이고 인덕션에 냄비를 올려 수육을 조리하는 내용이다. 유튜버가 캠핑장까지 아이오닉5를 운전하며 가속성능, 정숙성을 짧게 언급하지만 '어디서든지 아이오닉5만 있으면 요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이오닉5 배터리를 끌어다 장시간 제품을 써도 배터리 용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완충 상태에서 출발해 배터리 91%를 남기고 캠핑장에 도착한 아이오닉5는 V2L로 약 3시간 동안 인덕션을 작동해도 86%의 배터리 잔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이런 광고는 차박을 포함한 캠핑이 일반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전기차의 V2L 기능이 소비자에게 핵심적인 장점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V2L로 야외활동 중 가전제품, 전자기기를 작동할 수 있고, 실내 V2L을 활용해 차량 내부에서 노트북 충전을 하는 등 일상, 여가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번 콘텐츠는 야외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통해 V2L의 활용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캠핑이나 낚시 다니는 사람에게 V2L이 유용하겠다", "밖에서 전기 자유롭게 쓰는 것이 좋아 보인다" 등 댓글이 달렸다.
캠핑 인기가 늘면서 V2L의 실용성은 더 주목받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야영장은 전년 말보다 467개 증가한 3747개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일반야영장이 2999개, 자동차야영장(오토캠핑장)은 748개였다. 전국 야영장은 △2019년 말 2367개 △2020년 말 2534개 △2021년 말 2873개 △2022년 말 3280개 등 매년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2년 캠핑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 2022년 캠핑 추정인구는 583만 명으로 2021년(523만 명)보다 11.6% 증가했다. 캠핑 인구 중 차박(복수응답)을 선택한 비율은 41.6%로, 차박 인구는 243만여 명으로 추정됐다. 차박은 캠핑장이 아닌 주차장이나 야지에서도 이뤄져 V2L 기능의 활용도가 높다.
미국은 한국보다 캠핑이 활성화된 만큼 최대 커뮤니티 '레딧'의 아이오닉5 게시판에서는 사진과 함께 올라온 차박 후기를 쉽게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아이오닉5가 월간 최대 판매량(4449대)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4분기 미국의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완공되고 양산을 시작하면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판매량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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