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헌정 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우원식 국회의장 선출
[앵커]
22대 국회가 어제 첫 본회의를 열고 정식으로 개원했는데 헌정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이었습니다.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진행했고, 국회의장과 야당 몫의 부의장을 선출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1차 본회의를 개의하겠습니다."]
22대 국회 첫 본회의.
여당 의원들 좌석은 텅 비어 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76년 헌정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
여당 불참 속에 5선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고, 부의장엔 민주당 4선 이학영 의원만 야당 몫으로 뽑혔을 뿐 여당 몫 부의장은 뽑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본회의 전까지도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충분히 협의하되 법에서 정한 기한 내에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법대로, 민주주의의 원칙대로 의결을 해야 되겠다고 하는 것이…."]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일방 독주를 강행하지만 그것은 총선 민의를 오독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총선 민심은 협치의 복원입니다."]
우원식 의장은 신속한 원 구성을 주문하며 국회법에 따른 처리를 예고했는데 국민의힘은 '반쪽 의장'이라면서 중립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 6월 7일 그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 주십시오."]
여야의 첨예한 대립 속에 21대 국회 개원 때와 마찬가지로 상임위원장단 선출마저 야당 단독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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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민 기자 (j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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